발효우리

효소는 모두 몇종류나 있을까?

자연인206 2014. 7. 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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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재료와 설탕을 버무려서 얻게되는 액상의 발효산물은 식품공학적으로도 분명히 효소라고 불러서는 안되는 발효액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학술적 검증을 제대로 거치지않은 매스컴들이 방송 편의상  발효액의 일부 구성물질에 불과한 효소가 마치 발효액을 대표하는것인양 발효액을 효소라는 이름으로 잘못 부르는 문화가 대세를 형성하면서

잉태되기 시작한 발효액의 가치에 대한 오보는

급기야 설탕물이아닐까라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몰고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었지요.

 

그러다보니 세계최고의 스마트 기기를 생산하는 과학기술대국이라며 자랑하는 우리나라에서 발효과정을 거치며 풍부하게 얻게되는 발효식품의 위대가치들을 모두 외면하고 오직  발효액의 품질을 가늠하는 절대기준은 효소여부로만 판단하는 오류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효소는 활성을 가진 단백질이다보니 활성이 양성을 유지할때 분석하지않으면 음성으로 나타나는것일뿐만아니라 발효식품들마다 재료와 발효조건에 따라 다양한 효소들의 가능성이 있는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과학적 사실들은 경시한채 단지 효소가 있다 없다 논쟁에만 매달리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여 수많은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한 결과 관련업종의 종사자들의 심각한 피해를 양산하는 사회적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특히 효소가 있다 없다 논쟁에만 집중한 일부 언론이 효소에 효소가 없다는 주장을 할때 시험분석한 효소는 아래 기사에서도 공개된바와같이 인류가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식물에서 견한 수천종의 효소중 겨우 2~3가지만을 가지고 일부 제품에 대해서만 임의분석을 실시하여 그 결과 효소가 없거나 미미하다라는 주장을 하여 많은 과학자들로부터 실소를 자아내게하였습니다.

이런 허무 맹랑한 보도는 다양한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특정 혈액형이 관찰되지않는다고 피가 없다라고 주장하는것과 다를바없는 엉터리 주장이 아닐까요...???

 

아래 기사는 바이오식품학전공하는 전문가가 기고한 효소의 종류에 대한 자료입니다.

관심있으신분들께서는 아래를 참고하시어 효소명명을 주관하는 국제기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효소의 종류가 얼마나 다양한지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효소는 모두 몇 종류나 있을까?

뉴스/건강뉴스 2013/09/02 16:42 Written by 이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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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효소액(발효액) 때문에 효소가 뭐냐, 몇 종류나 있느냐 등등의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효소는 기본적으로 생체내 반응 촉매이고 촉매라는 것은 반응물에 비해 많은 양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효소는 거의 대부분 단백질이고 극히 일부의 RNA도 촉매반응을 하죠. 그래서 반응을 촉매하는 RNA를 Ribozyme (Ribonucleic acid + Enzyme)이라고 합니다. 라이보자임을 발견한 공로로 토마스 체크와 시드니 알트만은 1989년 노벨화학상을 받았죠.

그건 그렇고, 그럼 효소는 모두 몇 종류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효소는 새로운 반응을 발견할 때마다 발견자가 이름을 마음대로 붙여서 논문을 냅니다. 그래서 그걸 다 조사해서 숫자를 세기는 어렵죠. 하지만 발표는 마음대로 하더라도 전세계 생화학자들에게 공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 공적 기관이 국제생화학분자생물학연합학회(IUBMB, international Union of Biochemistry and Molecular Biology) 산하의 생화학명명위원회 (Biochemical Nomenclature Committees)라는 곳입니다. 

NC-IUBMB에서 인정된 효소는 그 데이터베이스에 올려지는데 2013년 8월 24일 (오늘) 기준으로 거기 등재되어 있는 총 효소의 수가 홈페이지에 나와 있더군요. 아래 그림을 보시다시피 현재 5,134개의 효소가 있고 이름이 바뀐 것이 622개, 아예 리스트에서 없어진 것이 287개입니다. 그러니까 현재로서는 총 효소의 종류가 5134 종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지요.

 

 

 

IUBMB의 공식 효소 데이터베이스

물론 이 데이터베이스보다 연구자들이 더 자주 사용하는 효소 데이터베이스는 BRENDA(BRaunschweig ENzyme DAtabase)인데 기본적으로 BRENDA도 위 IUBMB의 분류를 따르지만 현재 6,130종류의 효소로 분류하고 있더군요. 그 차이가 나는 이유는 IUBMB의 데이터베이스는 확정된 EC number의 효소만 인정하는데 비해 BRENDA는 아직 인정받지는 않은 소위 waiting list를 B-enzyme이라는 이름으로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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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NDA 홈페이지 캡쳐

 

따라서 이 두가지 효소 데이터베이스를 볼 때 효소의 종류가 대략 5-6천 정도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물론 한 효소가 기질 특이성이 조금 다른 여러개의 효소 반응을 촉매하기도 하고, 그럴 경우까지 다 따지자면 훨씬 더 많아지겠지만 말입니다. 아, 한가지 착각하면 안되는게 종류가 5천종이라고 한 생물이 그걸 다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생물의 종에 따라 반응은 다 제각각이니까요.

Writer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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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신라대학교 바이오식품소재학과 교수
극한미생물 및 식품 의약 바이오텍 모든것, All about Biotechnoligy 운영자

 

 

 

참고로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하는 식품공전에서 효소식품은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기때문에 제대로 발효시킨 발효액을 효소라는 명칭을 제품에 붙여서 판매하는것은 지극히 적법하고 합법적임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는 효소식품을 제조 판매하는데 있어서 상기 두가지 효소의 활성만 양성을 보이면 역가값이 얼마이던지 상관없이 유통허가를 해주고 있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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