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 들끓기 시작하는 들쥐를 소탕하기위해 천적인 고양이를 분양해왔어요.
이름은 구름이~
이제 막 한달을 넘기고 사료를 먹기시작하는 숫컷인데 마침 서울 사무실 인근 빌딩 관리실에서 다산을 한 야옹이가 있다고해 데려왔는데 개와 다른점이 참 많아보였어요
바로 농장에 데려가기에는 너무 어려보여서 당분간 집에서 데리고 있기로 했는데 동작이 얼마나 유연하고 귀여운지 고양이를 이렇게 사랑(?)하게 될줄은 몰랐어요. ㅎ
농장에 돌아가서 황토농막 다락에서 자고 일어나 바지를 입는데 갑자기 뜨끔해서 화들짝 놀라 탈의를 해보니 말벌 한마리가 ㅎㅎ
동물병원에 들려서 이뿌니와 사랑이 아가 풍산개들 예방접종 종합백신 1차분을 놓아주고
납작귀라 통기성이 나빠 염증이 생겼는지 자꾸 긁어대는 마루에게도 항생제와 소염제 처방을 해주었더니 아주 좋아졌어요.
아가 풍산개들은 처음 맞는 예방주사를 엄살도 없이 잘 맞아주네요 ㅎㅎㅎ
함께 취수원 점검을 하러 산책을 가는데 신이 났습니다.
새벽 작업을 하다보니 동녁 하늘의 실루엣을 지우고 산중 오두막의 모습이 싱그럽게 열리기 시작합니다.
어머님표 도토리 묵입니다.
이번주에 함께 동행하여 산중에서 만들어주시는데 얼마나 맛있던지 ㅎ
이런 산중생활이 좋으시다며 산중농막에 혼자 계시겠다며 안내려오시네요 ^&^
산중농장표 자연냉장고입니다.
600m상류 계곡에서 지하 1m로 유인해온 계곡물이 얼마나 찬지 결로가 생길 정도여서 물에만 담궈놓아도 한낮에 시원함이 유지될 정도이니까요. ^^
수박을 그렇게 해놓았다가 먹는데 냉장고가 아쉽지않았어요.
이번주 주요 작업은 효사모 농장의 유일한 수입원(?)중의 대표선수인 솔순채취였어요.
어머님께서 지원을 나오시어 한낮 땡볕아래에서도 아랑곳없이 대부분의 물량을 다 작업해주셨답니다.
솔밭의 잔솔들을 대부분 정리하여 이곳에도 오미자를 주작물로 전환하려고 솎아내다보니
누군가가 수형이 좋은 나무에는 이렇게 몰래 들어와 채취해갈 요량으로 그랬는지 비표를 남겨놓아서 당황스러웠지요.
잔솔들과 잡목들을 대부분 솎아내었는데도 저 정도 이니 이곳이 15년전까지 화전민들의 밭이었다는게 믿기지않지요?
캠프 정리를 하다보니
지난 초 봄에 이식하려고 잘 보관해두었던 산양삼을 깜박 잊고 식재하지못하여 대부분 이렇게 녹아버렸어요. ㅠㅠ
주말에는 짬을 내어서 사전투표장을 찾아 유권자의 권리를 한표 행사하고 왔답니다.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한표를 행사하 우리나라에서 이런 현상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바빠서 가뭄에도 불구하고 이식해놓은 수박과 참외 모종에 물을 주지못하여 다 말라죽어가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여 몇일 아침저녁으로 물을 뿌려주었더니 다시 생기를 되찾아가고 있네요.
사과 나무에 특히 많이 기생하는 개미와 진딧물을 비롯한 각종 병해충들을 퇴치하기위해 솔순 건지를 양파망에 담앗 물을 자박하게 붓고 2차 발효를 시키고 있어요.
2~3일 발효를 시키다가 작물에 뿌려주면 솔순과 발효액의 항균력이 작용하여 해충도 퇴치하고 미량원소 효과도 덤으로 얻으니 1석2조이지요.
주말에는 이기자 농장 대표님께서 구해주신 중고 파이프를 오미자밭과 다용도 창고 건축용으로 사용하려고 운반해왔어요.
솔밭도 왠만큼 솎아냈더니 이제 멧돼지 은신처로 이용되지않을만큼 시원해졌습니다.
특히나 잔솔들이 지배하던 땅에 다양한 식생들이 피어올라오는 날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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