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을 개척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한주도 쉼없이 달려오다보니 육체적 피로가 점점 누적된탓인지
작업능률이 떨어져서 고전하는 중이었는데 지난 주말에는 구세주 한분이 쨘하고 등장하시어 화룡점정처럼 멋진 발자국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밤,호도,매실,개복숭아,산딸,블루베리,슈퍼복분자,포도,머루,보리수,앵두,자두,대추,배,박테기,목백합,병꽃,철쭉,골담초,영산홍등
지난주까지 식재한 것들입니다.
해발 고도가 600m이상되는 지역에서도 잘 자란다고 하는 유실수와 관상수 묘목 100여 그루를 덜컥 구입해놓고 틈틈이 심었지만
혼자서 하는 작업이다보니 일부 묘목은 시들기 시작하여 마음이 초조해져가는 차였는데
애타는 저의 마음을 간파하셨는지 효사모 운영자이신 서리님께서 구세주 처럼 방문하시어 남은 묘목들을 모두다 심어주셨습니다.
뿐만아니라 산양산삼용으로 구입해놓고 마찬가지로 다 심지못해 보관중이던 친환경 묘삼 1천여뿌리까지 막걸리 한잔하시더니 반나절만에 뚝딱하고 심어주셨지요. ㅎㅎㅎ
다음에 효사모 농장에서 만나게되는 산양산삼과 각종 유실수들의 엄마(?)는 서리님이라는 비밀을 기억하시는 분들께는 깜짝선물도~^&^
서리님 이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더 수고해주심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
지난주말 농장에 식재해놓은 일부 매실나무중 한그루가 열매를 몇개 맺고 있는것이 있어서 얼마나 반갑고 놀랍던지 ㅎㅎㅎ
농장 지킴이 겸 경호견으로 분양받아서 훈련중인 풍산개 [마루]는 기회가 될때마다 가급적 풀어놓고 농장을 자유롭게 뛰어다니게 하는데 숫컷이어서 그런지 얼마나 개구장이 같은지 모릅니다.
어미개로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못해서 그런지 계곡물에도 다이빙하던 거침없이 뛰어내렸다가 기겁을 하지않나 멧돼지가 파놓은 구덩이 깊이를 미쳐 가늠하지못하여 거꾸로 쳐박혀 허우적 거리지않나 ㅋㅋㅋ
암튼 저 마루 덕분에 나홀로 농장일도 늘 웃음짓게 하곤 한답니다.
생일이 한달차이나서 너무 어려 집에서 보호중인 암컷 [다루]가 농장으로 올때까지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버텨주는듯해서 너무 다행입니다.
[해우소] 건축은 오두막 폐목재를 재활용하여 작업중인데 그동안 지게로만 져 나르다가 이번에는 용기를 내어 전후진만 할줄 아는 경운기를 이용하여 내리막/급커버/오르막을 우여곡절 끝에 오직 1단으로만 주행하여 마침내 캠프까지 무사히 운전해놓고 보니 제가 생각해도 저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웠다는 ㅎㅎㅎ
사실은 아직도 경운기 시동조차 간신히 걸고 있답니다. ㅡ,,ㅡ;;
다방면으로 다재다능하신 서리님의 솜씨 덕분에 그동안 시작만 해놓고 방치해놓았던 자연발효식 [해우소] 작업도 많은 진척을 이루어 이제는 지붕도 올리고 벽체도 2면은 마감을 했으며 문틀까지 만들어 놓았으니 90%이상 마무리를 한셈입니다. ^&^
묘목 품귀현상때문에 오미자 묘목을 어렵게 확보해놓고도 혼자서 거북이처럼 작업하다보니 식재시기가 자꾸 지체되어 지난주 가족들이 다녀간 이후에야 모두 심어었는데 문제는 비가 너무 오지않아 일부 묘목은 말라 죽어가는듯하여
해거름에 물조리를 구해다 한주 한주 1200주 모두 물을 주었습니다.
봄가뭄속에서도 이렇게 파란잎을 올려준 묘목을 볼때면 작물을 대할때 농부님들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가는듯했지요.~^&^
새벽이면 어김없이 우짖는 새소리를 들으며 일어나 농장 이곳저곳으로 산책길에 오미자 농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막상 현장에서 작업을 할때는 골 한개가 그렇게 길게 느껴졌었는데 멀리서 보니 손바닥만한게 ㅎㅎㅎ
좌우로 빈곳에는
봄나물 짱아치의 대명사인 곰취,당뇨에 특효하다고 하는 수리취와 중풍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병풍취들 그리고 폐에 좋다고 알려진 더덕을 심으려고 합니다.
월요일 새벽까지는 맑은 날씨같았던 하늘에서 한두방울씩 비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농장에서 철수를 하였습니다.
농장에는 무단으로 출입하여 각종 산야초들을 남획해가는 사람들을 막기위해 경고 현수막을 곳곳에 설치하고 입구에는 간이 바리케이트까지 해놓았습니다.
주말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와서 정작 저는 농장에서 일하느라 두릅이랑 엄나무순을 몽땅 도둑질 해가는것도 몰랐거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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