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초우리

우슬(牛膝, 쇠무릎)에 얽힌 옛 이야기 - 스승과 제자

자연인206 2012. 2. 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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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남성에 사는 한 의원이 환자도 보앚고 약도 팔면서 안휘성 의 어느 농가에까지 왔다. 의원은 어떤 한 약초뿌리를 특별히 연구해 항상 그 약초로 근육과 뼈에 관한 질환과 간장병,신장병 환자들을 치료해왔다.

그는 이제 나이가 많아져 자신에게 닥쳐올 죽음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였다.

"대대로 내려온 이 비방을 누구에게 전하지?"

의원은 밤낮으로 이런 생각으로 고민에 빠졌다. 그의 제자가 여럿 있었지만 누구에게 비방을 전수해 주어야 좋을지를 몰랐다. 속담에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치 사람의 마음은 알 수 없다고 하였기에 시간을 두고 결정하기로 했다.

어느 날 의원은 제자들을 모아놓고 말했다.

"이제 너희들은 공부를 다 마쳤으니 이제부터는 각자의 갈 길을 찾아가거라."

스승의 말을 들은 한제자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스승이 그동안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많은 돈을 챙겼을거야!'

스승의 돈에 눈이 먼 제자는 이렇게 말했다.

"스승님은 저에게 의술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는 그 은혜를 보답코자 스승님을 돌보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스승은 그 제자의 집에서 머물게 되었다.

어느 날, 제자는 스승이 다른 마을로 왕진을 나가자, 스승의 보따ㅓ리를 모래 뒤졌다. 그러나 그 속에는 팔다 남은 약초 뿐이었다. 제자는 크게 실망을 하고 의원에 대한 태도도 돌변했다. 의원은 제자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다른 제자의 집으로 갔다.

두 번째로 찾아간 제자는 스승이 모아둔 돈이 없다는 것을 알고서 냉담하게 대하였다. 그래서 의원은 세 번째로 다른 제자를 찾아갔으나 그 역시 스승을 탐탁하지않게게 여겼다. 낙심한 의원은 온종일 길가에 앉아 한숨만 짓고 있었다.

그때 제자들 가운데 가장 나이 어린 제자가 스승을 찾아와 말했다.

"스승님 저희 집으로 가시지요!"

"내가 가진것이라고는 단돈 50전 분이고, 내게서 어떤 것도 얻을 수 없을텐데 그래도 나를 돌봐 줄 수 있겠니?"

"스승님 모시기를 부모님 모시듯하겠습니다. 제자가 스승을 모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어린제자는 의원의 손을 끌고 자기 집으로 모셨다. 의원은 어린 제자가 꾸밈없이 대하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 의원은 그렇게 제자와 살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의원은 갑자기 자리에 눕게 되었다. 제자는 대단히 걱정하며 마치 아버지가 병이 든 것처럼 간호를 하였다. 의원은 그의 진심에 감동이 되어서 제자를 머리맡으로 불렀다. 그는 자기 몸에서 조그만 주머니를 꺼냈다.

"이것은 약초다. 이것으로 환약을 만들면 근골과 간, 신장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 이것은 나의 비방이다. 이것을 너에게 전수하니 잘 운영하여 세상의 병든 사람들을 치료해주거라."

스승은 얼마 후 세상을 떠났고 제자는 스승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비방을 환자치료에 사용하였다. 약초의 뿌리는 마치 소으 ㅣ무릎과 같이 생겼다하여 우슬이라고 하였다.

우슬(牛膝)

몸의 혈을 없애고,간과 신을 튼튼히 하며, 소변을 잘 토하게 도와주고 혈압을 강화하며 자궁 수축과 장연동을 자극하는 작용을 하고 관절염과 타박상 등에도 유효하다.

출처 : 이야기 본초강목(유한문화사/이풍원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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