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처럼 가까이 지내고 있는 선배와의 개안심 도움약속을 해가 바뀌기 전에 지키기 위해 나선 구광자리(?) 산행길에서 저도 가물거리던 오엽과 재회를 하고 왔답니다.
산넘고 물길을 건너 가는 길이어도 숲을 향해 가는 마음은 늘 어린아이 마냥 신이나는것은 왜일까요 ?
아껴두었던 그곳에 다다르자 한여름 무더위와 싸우다 지친듯 맥없이 쓰러져있는 심이 딸은 모두 시집을 보낸채로 초록빛 마져도 힘겹게 지켜가며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자 형제들이 풀숲에서 위장술 뽐내기를 하고 있었지요
4구심도 이제는 화려했던 한해의 삶을 정리하려는듯 대지속에 편안하게 누워있었습니다.
낙엽을 걷어내고 돌부리를 들어내자 참나무 뿌리를 따라 약통과 미를 발전시킨 지하경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물 4구심으로 개안을 했는데 채심중 휴면심까지 덤으로 ㅎㅎㅎ
계곡 주변 바위위에는 푸른이끼들이 청춘을 자랑하며 가을에 순응하는 단풍들을 조롱이라도 하는듯 ~
깊어가는 가을은 해바라기들의 무거운 머리를 더 겸손하게 ㅎㅎㅎ
오전 심산행의 손맛을 절제의 미로 장식하고 오후에는 버섯산행을 하기 위해 첩첩산중으로 향했지요
두께가 아주 실했던 편상황이 너무 익어서 얼마 못건져왔답니다.
능이를 수색하다 발견한 풍경인데 수피를 이렇게 떼낸 까닭이 몹시 궁금했는데 혹시 아시는분 계시면 ...
무척 안타까웠는데 다행히 나무는 죽지않고 여전히 가지끝에는 잎새들이 주렁주렁 하더군요
고려 엉겅퀴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우리나라에서만 자란다. 뿌리는 곧게 자라며 줄기에서 많은 가지가 나와 사방으로 퍼진다. 잎은 어긋나고 잎가장자리에는 잔가시들이 나 있으며, 잎끝은 뾰족하나 잎밑은 다소 넓다. 꽃은 가지 끝에 두상(頭狀)꽃차례로 무리져 달리는데 7~10월에 보라색으로 핀다. 봄철에 어린순을 캐서 나물로 먹기도 한다.
효능은 단백질과 비타민A, 인이 풍부하며 다양한 약리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고려엉겅퀴(곤드레)에 대해 “성질은 평하고 맛은 쓰며 독이 없다. 어혈이 풀리게 하고 출혈을 멎게 한다. 옹종과 옴, 버짐을 낫게 한다. 여자의 적벽대하를 낮게 하고 혈을 보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이뇨, 해독,소염, 지혈 작용을 하며, 폐렴이나 폐농양, 고혈압에도 응용됩니다.
엉겅퀴 잎의 생즙은 신경통 과 관절염에 좋으며 이밖에 감기, 백일해, 장염, 신장염, 부종 치료에도 쓰입니다. 또한, 정장작용이 있어서 변비개선에도 매우 좋다고합니다.
산비장이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Serratula coronata var. insularis
분류
국화과
분포지역
한국·일본
자생지
산지
크기
높이 30∼140cm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30∼140cm이다. 세로줄이 있고 뿌리줄기가 나무처럼 단단하며 줄기는 곧게 선다. 뿌리에달린 잎은 달걀 모양 긴 타원형으로서 끝이 뾰족하고 깃처럼 완전히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 11∼30cm이다. 줄기에 달린 잎은 뿌리에 달린 잎과 비슷하지만 위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꽃은 7∼10월에 연한 붉은 자줏빛으로 피고 두화(頭花)는 지름 3∼4cm이며 가지 끝과 줄기 끝에 1개씩 달린다.
총포는 종 모양이고 노란빛을 띠는 녹색이다. 포조각은 6줄로 늘어서는데, 바깥조각과 가운뎃조각은 끝이 뾰족하고 겉에 거미줄 같은 털이 약간 난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원통형이며 길이 약 6mm이다. 관모는 길이 11∼14mm로서 갈색이고 깃 같은 털이 없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한국·일본에 분포한다.
귀가길에 재너머로 보이는 첩첩산중의 풍경은 마치 초록빛 침대시트처럼 포근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숲속에서의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시간이 되면 왜 가슴은 번번이 답답해지는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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