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초우리

1박2일 강변에서

자연인206 2009. 6. 18.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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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특성상 자유휴가를 즐길수있는 지인과 함께 강원도 산골마을에서 1박2일 강변에서 묵으며 차분하게 산행을 즐기다 왔습니다.

 

 

강변 다리밑에 1박2일간 숙소로 이용할 텐트를  쳐놓았습니다.

교량구조상 유체역학의 미묘한 작용으로 다리밑으로 오가는 강바람은 한낮에도 서늘할 정도로 쌩쌩하더군요

 

 

지난 밤새 텐트가 휘청일정도로 억수같이 쏟아붓던 소나기가 거짓말처럼 멈추고 맑은 햇살이 강둑으로 비쳐옵니다.

 

 

산행을 시작하며 들머리에서 만난 독성이 강한 천남성(옛날에 사약원료로 이용되었으며 혀가 마비될수있음으로 임의로 먹으면 안된다)입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3~5구 심처럼 보여서 착각을 많이 일으키게 하는 것이랍니다.

법제를 해서 약용으로도 사용한다지만 우리같은 초보 잡마니들은 엄두도 낼수없는 일입니다.

 

 

참고비라고 합니다.

 

 

도깨비 부채입니다.

 

 

심이 날만한 곳을 찾아 심메수색을 하다 만난 은사시나무 군락지입니다.

아마도 몇해전 조림을 한듯 줄을 반듯하게 맞추고 나란히 서있는 풍경이 마치 천상에 오른듯 하얀빛을 품어내고 있어서 컴컴한 숲길을 걷다  이 숲을 만나는 순간 혼자서 깜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자작군락지의 밝은 느낌과는 대조를 이루는 잣나무 숲입니다.

빼곡하게 하늘을 향해 솟아 오른 잣나무 가지는 윗숲이 아래 가지들의 광합성을 방해해서 말려 죽이는 형상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여름한철 피었다 진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 하고초(꿀풀)입니다.

간을 맑게하고 종기와 뭉친것을 풀어주며 소변을 잘나오게 하고 혈압을 내려주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으며 동의보감에서도 "목에 멍울이 서거나 곪아 고름이 나는것과 머리에 상처가 난것을 치료하고 기가 몰린것을 흩어주며 눈이 아픈것을 치료한다"고 합니다.

 

 

고들빼기입니다.

한방에서는 뿌리채 캔 줄기를 약사초라고 하며 어린순을 고접자라하여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며 고름을 내보내고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으며

동의보감에서는"오장의 독소와 미열로 인해 생기는 한기를 없애주고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며 봄철 나른함을 이기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하며 부스럼등 피부병에 좋다"고하였습니다.

 

 

백선입니다. 

 

 

1번(↑) 이름을 찾아주세요

 

 

패랭이꽃이 맞는지요 ?

 

 

2번(↑) 이름을 찾아주세요

 

 

이렇게 들풀들의 이름을 알아보려고 이것저것 궁금증이 생기는 것들을 촬영해놓고 본격적인 심산행을 시작한 끝에 드디어 건강한 4구 두채를 발견했습니다.

그것도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는 순간에 발견하여 더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3배후 정성껏 채심하여 심통에 준비해 다니던 이끼 위에 눕혀 놓아 보았습니다.

 

 

전형적인 야생1대삼으로 방울삼 형태를 띠고 있고 심령은 약 10여년 내외로 보여집니다.

 

 

채심지 주변에 준비해간 삼씨를 심어서 후세를 잇도록 해주었습니다.

 

 

중나리라고 합니다.

 

 

3번(↑) 이름을 찾아주세요  

 

이렇게 이번 1박2일간의 강변 외박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자연과 함께 자연이 선사해주는 선물을 즐기며 보냈던 시간은 문명이 만끽하게 해주는 그 어떤 쾌락적

즐거움보다도 더 유익했었습니다.

쉬고 싶을때는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어떤 분의 말씀이 백번 공감가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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