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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 7

솔가지 산국 수육은 어떤 맛?

지난 주에 베어놓았던 땔감을 모두 실어다가 나무창고에 쌓았어요. 앞으로 두차정도만 더 하면 올 겨울 땔감은 걱정없을듯하네요 간만에 힘좀썻더니 속이 허하고 출출했어요 마침 효사모 주치의로 봉사중이신 백세한의원장님께서 주말에 효선제를 방문하셨어요 요즘 한창인 산국을 꺽어서 솔가지와 같이 가마솥에 넣고 삼겹살 수육을 해보았습니다. 화덕에 불을 지펴서 얻어낸 삼겹살 수육맛... 힘이 펄펄 납니다 어떤 맛이냐구요? ㅎㅎ상상에 맡겨드릴게요 서울 나오는 길에 날씨가 좋아서 광덕산 정상에 있는 조경철 천문대에서 금강산 자락에 내리는 가을을 연모하다 왔습니다.

자연치유 2023.10.29

마지막 선물

오늘도 앞산에는 운무가 아름다운 춤을 춥니다. 구들방 아랫목에 넣어둔 밥솥에서 뜨끈한 아침밥을 꺼내 먹고 들판에 나갔어요 호박잎에도 좀사위질빵잎에도 밤새 서리가 하얗게 내렸어요 씨를 뿌려놓은 후 김 한번 메주지 않은 들깨밭은 풀반 들깨반이네요 해가 뜨기전에 들깨는 모두 베어서 눕혀놓고 지난해 겨울 물이 꽁꽁 얼어 붙어 산밑에서 물지게를 져 올렸던 고생을 올해는 안해보려고 한 겨울추위에도 얼지않는다는 샘을 찾아 물길을 살리려고 웅덩이를 파다 보니 점심때가 되었어요 더 추워지기 전에 땔감을 해놓으려니 마음이 급해졌어요. 엔진톱을 챙겨서 진입로 언덕길 옆에 쓰러진 고목을 베러 갔습니다. 나무가 급경사지에 쓰러져 누워서 작업하기가 매우 어려웠지만 다행히 무탈하게 젤 위험한 작업은 마쳤어요. 다음주면 마져 토막을..

농장우리 2023.10.22

올해 첫눈이...

새벽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는 예보에 군불을 넉넉히 땟지요. 깜깜한 산중적막을 자장가 삼고 초저녁 잠길에 들었는데 너무 더워서 일어나 보니 방이 뜨끈뜨끈 해졌어요 새벽녘 열을 좀 식히려고 나간 마당에는 올해 첫눈이 내리고 있네요 단풍들자 첫눈이라니요 ㅎㅎ 시월에 내리는 첫눈은 어떤 반가운 소식을 들려줄지 궁금해집니다 추위를 좋아하는 풍산개는 제철을 만나서인지 마당 한쪽에서 또아리를 틀고 밤을 세웠나봅니다 고향 문경에서는 갈비라고 불렀던 최고의 불쏘시게 솔잎낙엽이 떨어져 마당곳곳에 수북이 쌓여갑니다 오늘은 갈비를 좀 해놓고 들깨도 베 놓아야겠네요

농장우리 2023.10.21

군불 땔감 지게짐은 무거워

한주 사이에 잎새들마다 단풍을 곱게 들이고 있어요 담쟁이 쥐방울 덩굴 참옻 뽕잎 산수유 노박열매 꾸지뽕 유즙이 싱싱하게 셈솟네요 밤사이 강아지들은 마당을 난장판 지어놓고 작업복도 물어뜯어놓아 엉망이되었어요 비가 오기전에 땔감을 져다가 쌓기로했어요 4짐째 나르는데 비가 뗠어지고 있네요 올해는 비가 가을 깊은데도 끊임없이 내려서 봄에 솔순 채취하며 토막내놓은 나무들이 마르지못해 지게짐이 많이 무거워요 땀을 흠벅 흘렸더니 허기가 몰려와 밥맛이 꿀맛입니다. 비가 훼방을 안놓으면 몇짐을 더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농장우리 2023.10.14

야생 사향노루

최고의 한방 보약으로 꼽히는 공진단의 핵심 재료는 사향이지요 이 사향은 사향노루가 짝짓기때 이성을 유혹하는 수단으로 내뿜는 특유의 향기를 만드는 향낭에서 얻습니다. 한약 도매상가에서 정품 사향 10g의 가격은 약 200만원이다보니 사향 공진단 1환 단가가 5~10만원을 호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답니다. 사향의 주성분은 무스콘인데 이 성분이 바로 인간이 찾아낸 천연물질중 가장 안전하게 뇌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고 하지요 이렇게 귀한 물질을 지닌 사향노루는 서식지 파괴와 밀렵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지금은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될만큼 좀처럼 보기 어려운 동물입니다. 그 귀한 야생 사향노루를 제가 직접 보았어요 요즘 멧돼지 습격이 잦아 강아지들이 짖길래 쫒으려고 출동했다가 어둠속에서 인광 두개가 보여 멧돼지인줄알고 서치..

야초우리 2023.10.09

구들방에 군불이 최고야

산골 오두막에는 밤 기온이 영상 5도 부근까지 떨어지는 날입니다. 난방없이는 방안 공기가 너무 차가워 굴뚝 청소를 마치고 올들어 처음으로 장작을 패서 구들방에 군불을 넣었어요 역시 우리 세대는 구들방 체질인모양입니다. 온돌에 뜨끈하게 지지고 나니 살것같네요. ㅎㅎ 아침해를 맞으며 약초밭을 둘러 보았어요 이슬을 말리며 인사하는 아이들 이름을 하나 하나 되내어 봅니다 산수유, 마가목, 꾸지뽕 보리수, 모과,산사 꽃향유, 쑥부쟁이, 산국 도깨비바늘, 고들빼기, 구절초 개미취, 긴병풀, 가막사리 담쟁이, 애기똥풀, 산국 마타리, 참취, 용담 달맞이, 미국쑥부쟁이

농장우리 2023.10.08

화천의 비경 새벽운해

밤낮으로 멧돼지와 씨름하는것도 고역이네요 만사제치고 뒷산 험한 골짜기에 올라봅니다. 선수들이 흘리고 간 버섯이 남았다면 한송이라도 설거지 해볼까 싶었지요. 연휴기간이 길었던 탓에 수많은 채집꾼들이 다녀가서인지 빈 베낭만 메고 다니다 허기가 져서 내려와 호박수확을 했네요 불청객 멧돼지는 작정하고 잠복중인걸 눈치챘는지 통 깜깜 무소식입니다. 밤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져 긴옷을 입고 자는데도 난방을 하지않으니 춥네요 다음주부터는 구들에 불을 넣어야겠어요 오늘 아침 운해는 더 장관입니다 금강산 맑은 물이 가장 먼저 당도하는 강원도 화천 해산에서 금강산 정기 가득 담아 우리님들께 드리오니 건강한 시월되시길 바랍니다.

농장우리 202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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