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겨울이 떠나는 길

자연인206 2024. 1. 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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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열심히 제설작업을 해둔 덕분에
숲속 오막살이 가는 차길이 다시 열렸네요.




정북향 참두릅밭은
눈이 그대로이지만

양지쪽 바위 위에 쌓인 눈은
녹아서 촉촉해졌습니다.




노송과
떡갈나무는

북쪽으로
눈그림자를 드리우고
양지쪽 눈은 모두 녹았어요




눈밭위에는
산양이 남긴 콩알이 반짝거립니다.




낙엽속에는
간과신장에 작용하고
손상된 신장의 정기를 보해준다는
노루발풀(鹿壽草)이

겨울추위에도 싱싱하게 버티며
따뜻한 성질임을 증명하고 있네요.




처마밑에는
한낮에 지붕에서 떨어진 눈 녹은 물이 고여갑니다.





마당에는
강아지들이 다져놓은 길위로




겨울 석양이
따사롭게 부서집니다.


대한이 떠난 숲속은
확실히 냉기가 한풀 꺽인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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