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동지섣달 긴긴 밤에

자연인206 2023. 12. 23. 22:46
반응형
SMALL



눈덮인 산길이 위험해 보여서
가파른 언덕 길 입구에서
차를 세워놓고 걸어 올라갑니다.




지난주 몇일동안 가출해서 속을 태워
체포해 놓았던 강아지들이
이제는 자유를 달라며 아우성입니다.




동지를 맞은 숲속 오두막의 기온은
영하 15도이고 실내온도는 영하4도이네요




예비물통은 모두 꽁꽁 얼어붙었지만
식수는 졸졸 흘러 다행입니다




서둘러 장작을 패서 군불을 넣고
불멍을 하며
동지날 산중적막을 즐겨봅니다

얼마나 얼었는지
군불로 방바닥이 절절 끓는데도
새벽에 일어나 온도계를 보니
겨우 영상 9도네요




제설기 연료관을 교체해서
산길 눈을 모두 치우고
차도 마당에 올려 놓았더니
마음이 푸근해졌어요




동지가 지났으니
이제 밤은 짧아지고 해는 길어지겠지요

바람이 멈춘 겨울 숲
고요함이 너무 좋은 밤입니다

반응형
LIST

'농장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 쓰러지는 방향 전환하는 법  (1) 2024.01.13
약초에 눈이 쌓이면  (2) 2023.12.30
산골에 폭설이 내리면  (0) 2023.12.16
가마솥에 오리 한마리 푹 고아서  (0) 2023.12.10
꼬치구이는 무슨 맛?  (0) 2023.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