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귀요미와 아로니아

자연인206 2014. 4. 1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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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순산했었던 마루아 다루의 #3세 아가들

 엊그제까지만해도 요렇게 코~하고 잠만 자던 녀석들이었는데

 

 

엄마 쭈쭈~를 열심히 먹더니

 

 

봄기운처럼 무럭 무럭 자라서

이제는 실눈을 개슴프레하고 떠고서는 아장 아장 포복 걸음을 하고 있네요

 

 

산중의 봄볕과 봄기운을 받으며 풍산가문의 새가족들이 쑥쑥 자라고 있어요

 

 

다루가 아가들 육아로 힘든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철부지 아빠 마루는

곤충들과 산짐승 흔적을 쫒아 이리저리 뛰다니다 돌아와 마당 한가운데 철퍼득하고 저리 누워서 ㅎㅎㅎ

 

 

2년전 텐트 천막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캠프에 황토구들을 놓는 작업을 하다가 삐긋한 허리가

작업을 조금만 무리를 하면 도져서 치료도 할겸 사무실업무도 처리할겸

서울로 나왔다가 돌아가는 동안

 

어머님께서 혼자 남아있던 오미자 묘목1,500여주를 모두 다 심어놓으시고

겨우내 산쥐들이 남긴 흔적을 지우시겠다며

부엌살림들을 샘터로 몽땅 꺼집어내다가  반짝반짝하게 씻어서 일광욕까지 해놓으셨습니다. ㅎ

 

 

어머님이 계시니까 이렇게 작업을 시작하기전에는

들판에 있는 새싹들을 뜯어다 부침개랑 막걸리도 즐길 수 있는 호사를 누릴수있습니다.

 

효사모에 근무하시는 노란들국화님께서 농장 오두막에 어울릴것같다며 닭산란장을 선물로 주셔서

처마아래 임시로 메달아 보았는데 역시나 참 잘 어울립니다.

 

 

승용차량 밧데리가 성능이 떨어져 새밧데리로 교체하고

낡은것은 전기가 안들어오는 산중 오두막 LED등 발전용으로 사용하기위해 작업을 마치고

내친김에 겨우내 세워두었던 화물차도 점검하다보니까 산새들이 화물차 뒷바퀴 휀다에 보금자리를 짓고 있네요.

 

 

이제 올 한해 쌈채로 일용할 푸성귀  본격적인 파종 준비작업을 시작합니다.

위쪽의 오미자 밭 주변 공터는

이런저런 경작재미를 즐기시는 어머님의 독점(?) 공간으로 경운해드리고

아래쪽은 푸성귀 전용밭으로 일구려고 합니다.

 

올해는 이제 관리기 사용법도 제법 익숙해져서 지난해보다 훨씬 수월하게 진도가 나가는것 같습니다.

 

 

쉬다가 짬짬이 깜박했던 소소한 작업들을 하기도해요.

사과나무 전지한곳에 탈수와 세균감염을 예방하기위해 전용 약제를 발라주고 달래장용 산달래도 몇주먹 캐보았어요.

 

 

샘터아래 북향의 소나무 숲 아래에는

둥근털제비꽃(상)과 줄민둥뫼제비꽃(하)이 군락을 이루고 있네요.

 

실은 제비꽃이라는것만 알았는데 정확한 이름을 알고싶어하시는 분들이 계실듯해서

효사모 정기강좌 [산야초 교실] 담당 운영자이신 풀잎처럼 박사님께 긴급자문요청을 ㅎㅎㅎ

 

 

지난주까지만해도 겨울로 회귀하는듯한 산중 날씨때문에 손톱만했던 머위잎이 손바닥만하게 쑥 자랐고

숫머위꽃(상)과 얼핏보면 딸기꽃을 닮은 듯한 세잎 양지꽃(하)도 화사하게 만개했어요.

 

 

 피로회복에 좋다는 바디나물(상)과 류마티스 관절염에 특효한 수영(하)도 한껏 물이 올랐어요

 

 

쑥대밭의 어원답게 쑥은 어디에건 지천으로 자라고 엉겅퀴 잎사귀의 가시는 제법 날카롭게 자라서 맨손으로 만지면 따갑네요

 

 

해체한 2층 침대 부품을 조합하여 포도 나무 유인용 트레이를 만들어 보았어요

 

 

 

이번주의 하이라이트는 아로니아 묘목 식재입니다.

효사모 정기강좌 발효교실 12기 회장님이신 디엠지님께서 아로니아 묘목30주를 챙기시어

효사모 농장에 친히 식재해주시러 방문을 해주셨답니다.

 

아로니아 묘목을 심는데 심어도 심어도 묘목이 자꾸 나와서 ~@#$%

이러다가 효사모 농장이 아로니아 농장이 되는건 아닐런지 ㅎㅎㅎ

 

 디엠지님은 휴전선이 있는 DMZ(공동경비구역) 내에서 항산화물질의 보고로 알려진 아로니아 농장을 하신답니다.

 

 

어머님은 각종 씨앗을 쌈지처럼 꼬깃꼬깃 수집해오셔서 여기 저기 열심히 심어셨어요

저도 농협에 들려 갖가지 푸성귀들을 사다가 1차로 파종을 모두 마쳤더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이제 비만 흠뻑 내려주면 좋겠어요.

 

다음주부터는

가뭄과 겨울을 대비해 급수원 매설 작업과 창고 증축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하여

4월은 그렇게 분주하게 보내게될듯합니다.

 

 

마을 이웃분의 팔순잔치에 초대를 받아서 행사장에 들렸다가 화천대교 남단에서 읍내를 바라다보았어요.

참 맑고 평화로운 전원도시 화천입니다.

 

 이작은 마을이

겨울이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세계최고의 겨울 축제를 탄생시킨 저력을 가진 인재들이 숨어 있다는사실이 믿겨지시나요?

 

저 강변 주변으로 산소 백리길이라는 테마의 자전거 전용길이 강변위로 부교까지 건설하여 운영되는데

자전거는 무료(대여료 5천원은 반환시 상품권으로 반환해줌)로 대여까지 해준다는 사실 참고하시어

화천방문하시면 꼭 자전거 대여하시어 강변 자전거길을 한번 달려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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