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부터
약초 농사와 함께 자연치유 센터를 운영해보려고 준비한 농장(해발 550m)에는 아직도 녹지않은 하얀 눈이 수북이 쌓여있다.
농장으로 진입하는 길은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유실되었던 농로를 다시 복구는 해놓았지만 땅이 다져지지않아 눈이 녹은 양지쪽 길은 뻘밭같기만 하다.
앞으로 사립문을 달아놓을 예정인 농장 들머리 가파른 언덕 길은 좌우의 키큰 나무와 능선탓에 아직도 눈이 그대로 쌓여있다.
농장으로 올라서도 하얀 눈은 봄인지 겨울인지 분간이 되지않을 만큼 쌓여있다.
카메라 조리개값을 잘못설정하여 뒷쪽으로 병풍처럼 싸고있는 해산의 하얀 설경을 담지못해 아쉽다.
샘터인데 오래동안 물을 길러써지않아서 그런지 수량이 적다.
아주 오래전 이땅을 일구며 사시던 농민이 이곳 산중턱까지 물건을 운반할때 사용했던 네발 원동기이다.
적재함의 나무도 비바람을 이기지못하고 종이처럼 힘없이 붙어있다.
산중에 쓸쓸히 남아서 이땅을 혼자 지켜온 이 장비는 낮선 나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
주인이 떠나면서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귀틀집은 천막까지도 세월을 이기지못하고 녹아서 구멍이 슝슝 ...
이 귀틀집은 잘 분해하여 자연치유 하우스를 배치할 적당한 곳으로 이전 복원해 볼 예정이다.
농장안에는 이런 소나무들 수십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일부는 벌채를 하여 집을 건축할때 보나 기둥으로 활용할 예정인데 어떻게 활용해야만 건강하게 살고 싶은 우리 인간들과 공존할 수 있을지 숙제이다.
백하수오,더덕,잔대,도라지등과 같은 다년생의 다양한 약초들을 식재할 예정인 제1농장인데 지형이 완경사지를 이루고 있다.
사람의 손길로부터 벗어난지 약 5년...
잡초(?) 한포기도 허용하지않았던 밭에는 이제 온갖 식목들이 이주해와서 자연생장을 시작했다.
이웃한 밭가에서 날려온 솔방울이 마치 소나무 묘목장을 방불케 할정도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날이 풀리면 앞으로 이 잔솔들부터 제거해야만 작물을 식재할터인데 걱정이다.
뒷쪽 산에는 장뇌삼을 심고 앞에는 오미자와 백하수오를 재배할 예정인 제2농장이다.
꿈을 키워가고 있는 내마음도 봄기운 만큼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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