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전 장뇌삼을 재배한 산을 알고 있다는 얘기를 따라 심산행을 다녀왔습니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간간히 뿌리는 빗방울 속에서 한가로이 살피던중 고목아래에서 아기 각구심이 2채 보여서 유심히 살펴보았더니 아마도 심을 모르는 사람에 의해 채심한 흔적이 있었는데 그곳을 살살 걷어내보았더니 3행과 5행으로 발아를 시작한 아기심들이 5개나 나와서 얼마나 아쉽고 설레이던지 ㅎㅎㅎ
심이 자생한 흔적을 발견하고보니 해변에서 모래찾던 기분에서 희망이 생기더니 이번에는 각구심이 너들지대 돌속에서 인사를 합니다. 주변에는 5행과 4행이 몇개더 보입니다.
틀림없이 어린 자삼을 있게해준 모삼이 주변에 있을 확율이 높아보였습니다.
고목아래에 남아있던 자삼들과 너들지대에서 힘겹게 생존하던 아기삼들을 모두 모아서 더 잘 자랄수있도록 새집을 찾아 이식을 시켜놓았습니다.
자생여건이 좋아보이는곳을 골라 넉넉한 여유공간을 두고 서로 다정하게 자랄수있도록 모두 다 이사를 마쳤습니다. 십년후에 다시 찾을때까지 무럭 무럭 잘 자라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수색을 하던중에 드디어 찾은 삼구심 2채~
올해 막 3구로 올라온듯 두채 모두 한쪽은 아직 3행이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밭둑심과 달리 뇌두부터 자태가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대를 거친 심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흡수근들이 정리되지않은것으로보아 한참 세력을 키우며 자라고 있는 성장기의 심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돌밭에서 4행으로 싹대를 올리고 서있던 님이었는데 약통이 잎장에 비해 크고 횡취가 선명할뿐만 아니라 뇌두마디를 자세히 살펴보니 3번의 휴면흔적이 남아있어서 학습용으로 모셔왔습니다.
이번에 채심한 지역은 앞으로 몇차례 발품을 더 팔아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산행지일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