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동무

멕시코의 술 떼낄라의 역사와 종류

자연인206 2008. 12. 7. 10:13
반응형
SMALL

1.떼낄라란?

떼낄라는 멕시코의 가장 대표적인 술이자 수출품이며 국제적으로 멕시코에서만 제조된 것을 떼낄라라고 부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떼낄라는 알콜도수가 높은 편이지만(약 40도) 달콤하면서도 목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데다가 마실 때 터프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에 세계적 스타들이 자주 마시면서 미국 등지에서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2.떼낄라의 역사

고대 아스떼까 원주민들은 알콜 도수가 낮은 뿔께라는 발효주를 생산했다. 뿔께는 용설란의 일종인 마게이의 수액을 발효시킨 것으로 역사에 따르면 꼬르떼스와 그의 동료 정복자들은 아스떼까의 황제 목떼수마에게서 속이 빈 호박껍질에 든 이 술을 받아 마시고는 아주 좋아하게 되었으며, 그 후 푸른색의 용설란(Agave azul)에서 가장 부드럽고 좋은 향이 지닌 떼낄라가 생산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1651년 헤로니모 에르난데스라는 스페인 의사가 치료용으로 사용하며(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함) 떼낄라가 알려진 이래, 돈 뻬드로 산체스 데 따그레 마르끼스가 처음으로 할리스코주에 떼낄라 공장을 만들어 정신치료용으로 사용하다가 점차 멕시코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다.


3.떼낄라의 생산

떼낄라는 멕시코의 두 지역에서 주로 생산된다. 구아달라하라시 근교의 떼낄라와 떼빠뜰란 부근이 그곳이다. 떼낄라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우리나라의 재래식 안동 소주를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다. 먼저 주재료인 푸른 용설란이 9년 동안 자라야 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 충분히 자란 푸른 용설란의 이파리는 모두 잘라버리고 파인애플 같이 생긴 밑둥으로 술을 만든다. 이것을 찌개 되면 고구마 엿 같은 진이 나오는 데 맛도 비슷하다.

예전에는 이것을 큰 도가니에 붓고 소가 끄는 연자맷돌을 돌려 진을 뽑았다는데 이제는 모든 것을 기계가 대신하고 있다. 푸른 용설란의 즙과 설탕이 섞이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어 부글부글 거품을 낸다. 이 때부터 벌써 씁씁한 술맛을 낸다. 불순물을 제거하고 증류기에 들어가 높은 열로 증류시키면 맑은 술이 흘러나온다. 한 번 증류하면 25도의 보통 술이 되고 이것을 다시 한번 증류시키면 비로소 38.5도의 떼낄라가 된다. 55도의 게이 루삭도 있지만 38도가 일반적이다.

떼낄라는 여러 가지의 변형된 종류가 있지만 멕시코의 법에 따라 마게이의 일종인 푸른 용설란(Agave Azul)에서 나온 것만 떼낄라라 부른다.


4. 떼낄라의 종류

블랑꼬(Blanco) : 전통 떼낄라로 횐색투명한 색상의 칵테일 제조시 사용한다.

레포사도(Reposado) : 3개월에서 11개월 사이 숙성한 떼낄라.

아녜호(Anejo) : 오크통에서 1년 이상 숙성된 것으로 스트레이트로 마신다. 황금빛.

레알레스(Reales) : 오크통에서 2년에서 4년 정도 숙성시킨 것으로 맛이 부드럽고 향기롭다. 골드 떼낄라라 부르기도 한다.


5.떼낄라와 메스깔

떼낄라와 메스깔은 유사한 것이다. 기술적으로 떼낄라는 메스깔의 일종이지만 메스깔이 떼낄라는 아니다. 많은 점에서 이들은 동일하지만 스카치와 라이의 차이처럼 서로 다르다. 떼낄라는 푸른 아가베(Agave Azul)로만 만들지만 메스깔은 주가 되는 에스빠돈 선인장을 비롯하여 그밖에 5종의 아가베로 제조할 수 있다.

떼낄라는 보통 두 번 증류하고 고급주는 세 번까지 증류하기도 한다. 메스깔의 경우는 고급주의 경우 두 번 보통은 한 번의 증류로 끝난다. 메스깔은 대부분 오아하까에서 생산되지만 떼낄라는 주로 할리스코 주에서 생산된다.

1994년에 통과된 멕시코 주류법에 따르면 승인된 아가베 선인장으로만 제조된 것만을 메스깔이란 이름을 사용하도록 하고 오아하까 시 근처의 6개 도시에서만 메스깔을 제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6.떼낄라를 마시는 방법

떼낄라는 그 맛이나 향에서도 유명하지만 마시는 독특한 방법 또한 떼낄라가 유명하게 된 또 다른 이유이다. 주로 레몬과 소금을 함께 마시는데 이것들이 알콜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첫 번째 방법은 “슬래머”라고 하는데 이는 양주잔에 술을 반정도 따르고 나머지는 소다수나 사이다를 채우고 냅킨으로 잔을 덮은 뒤 테이블에 내리쳐 기포가 일 때 한 번에 들이키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슈터”로서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중 하나인데 레몬즙을 손등에 바르고 소금을 뿌린 뒤 이것을 혀로 핥아 소금맛이 입안에 퍼지는 동시에 술을 원샷으로 마시고 즉시 레몬조각을 씹는 방식이다. 세 번째 방법은 “보디샷”으로서 파트너의 볼이나 손등에 묻힌 레몬즙과 소금을 혀로 핥고 데낄라를 원샷한 후 파트너가 입에 물고 있는 레몬 조각을 입으로 함께 물고 즙을 빨아들이는 방법이다.

마지막 방법은 떼낄라 병에 누에 비슷한 벌레를 한 마리 넣어서 마시는 데 대개 그 벌레는 병의 바닥에 가라앉아 있다가 마지막 잔을 따를 때 따라 나온다. 그때 그 벌레를 먹는 사람에게는 행운이 있다는 이야기 때문에 그들은 술을 마시면 꼭 바닥을 보고야 만다는 것이다.


7.떼낄라로 만드는 칵테일

i)블루 마가리타(Blue Margarita)

맛: 짠맛, 신맛, 중간 쓴맛

재료: 떼낄라(45ml), 블루 퀴라소(15ml), 라임쥬스(15ml)

만들기: 먼저 가장 자리에 소금을 묻혀 놓은 후 재료와 얼음을 쉐이커에 넣고 가볍게 흔들어서 소금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여 잔에 따른다.

에피소드: 가장 신빙성 있는 것은 로스엔젤리스의 한 레스토랑에서 바텐더가 첫사랑의 연인 마가리타를 잊지 못해 만들어낸 칵테일이라고 한다.


ii)떼낄라 선라이즈(Tequila Sunrise)

맛: 단맛

재료: 떼낄라(45ml), 오렌지쥬스(90ml), 그레나딘 시럽(15ml)

만들기: 얼음을 넣은 잔에 떼낄라와 오렌지 쥬스를 넣어서 가볍게 젓는다. 그리고 천천히 섞이지 않도록 그레나딘 시럽을 붓는다.

에피소드: 롤링 스톤즈가 멕시코 공연 때 이 칵테일에 반해서 그 후로 세계 각지 가는 곳마다 퍼뜨렸다는 일화가 있다

반응형
LIST

'어깨동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추 건강법  (0) 2008.12.20
욕의 어원  (0) 2008.12.16
위스키의 역사   (0) 2008.12.07
발목펌프 운동  (0) 2008.11.29
가을 운동회  (0) 2008.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