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7/23)

자연인206 2017. 8.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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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끊어진 산길이 읍에서 지원받은 중장비덕분에 다행히 복구되었습니다.




그런데 재개통의 기쁨도 잠시,
다시 시작된 폭우로 씻겨내려가는 길...

애타는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몇일째 밤새 내립니다.

오지에서 적막과 고독을 누리며 사는 댓가로 지불해야할 땀값이라고 여깁니다.




폭우로 산길이 다시 끊어질것을 대비하려고
산밑으로 차를 내려다놓았어요.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일도 할수없어
산길 훼손을 어떻게든 막아보려

물메를 잡으며 흘린 땀을 식히려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쉬어봅니다.

그렇게 망중한을 보내다 보니 어둠이 깊어집니다.





순식간에 숲을 뒤덮은 어둠속 산길을 올라오다 느닷없이 달려든 말벌에 한방 쏘이고





헤드렌튼 빛을 쫒아 온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장수풍뎅이






메뚜기
비가 그치면 머지않아 반딧불이도 보이겠지요.






가뭄끝에 단비를 흠벅 머금은 유실수들이 잘 익어갑니다.
살구와 아로니아가 특히 잘 적응하네요.

이 비가 그치면 이제 키만큼 쑥 자라 있는 풀을 베어낼 일이 걱정이네요.







우중을 뚫고 먼길을 달려와 추억을 나누고 간 반가운 죽마고우랑 비운 술잔이 그리운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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