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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방불케하는 마른 날씨가 6월에도 이어집니다.
깊은 산골 큰산 중턱의 계곡상류 취수원 지표수까지 말라갈 정도이니
하류쪽 상황은 거북등처럼 갈라질수밖에 ...
왠만한 모종은 말라죽어버리고
파종한 각종 씨앗은 발아도 못한채 땅속에 그대로 있는게 태반입니다.
천신만고끝에 새싹을 틔운 녀석들은 콩과 식물들로 가뭄에 강한 종자들일것입니다.
들깨도 죽지못해 버티며 기약없는 단비만 학수고대하는듯하네요.
들풀들도 시들거리는게 생기가 없어보일정도입니다.
쾌청한 하늘에 이글거리는 햇빛...
숲속은 연일 물과의 전쟁입니다.
해발 600미터
정북향 오미자밭에도 가뭄은 에외가 아닙니다.
가지마다 붉게물들어가는 열매를 매달고
한창 세력을 펼쳐가는 와중에
극심한 가뭄을 틈타서 진딧물이 습격한곳이 보입니다.
만사 제치고 천연 독초액에 식용유를 넣어 방제 후
간신히 채운 관수탱크에 발효추출물을 넣고 영양제 삼아 공급해주었어요.
동동거리며 애 태우는 내맘을 위로해주려는듯
아기 풍산개들이 우스꽝스러운 몰골을 하고 위문공연을 하러 찾아 왔네요.
서늘한 밤이 지나가고 다시 맞는 여름 한낮은 하고초만이 씩씩하게 버티며 여전히 이글거립니다.
땀벅벅이 되도록 도라지랑 백수오밭에 무성히 자란 풀들을 사정없이 베어내며
가뭄에 화풀이를 한 차례하고 나자
마음이 좀 상쾌해지네요.
숲속대군이 간절히 기다리는 빗님대군은 언제쯤에야 오시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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