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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까지
요란했던 세계인의 겨울축제 마을이었다고는 믿기지않을 만큼
산골읍내는
화려한 선등조명이 어색할정도로 한산하다.
바위틈을 힘겹게 파고들면서도
고목으로 성장한 참나무는
깊은 산중의 겨울을 잘도 이겨냈다.
눈속에서도 얼어 죽지않은 양지쪽 노루발 풀은
소녀의 기도라는 꽃말처럼 청순한 자태로
정혈,해독,소염의 효능을 지닌단다.
태어나 처음으로
그것도 젖떼자말자 어미로부터 헤어져
혼자 힘으로 사냥기술을 터득하며
산중겨울을 난 고양이가 대견하다.
반 들개 수준으로 야생성을 보이는
풍산개 가족에게
이번 겨울은 사냥본능을 만끽한 한해였다.
녀석들은 녹아서 사라지는 눈과
떠나는 겨울이 아쉬운 모양이다.
산아래 마을 호수에서 일렁거리는 하얀안개와
밤새 내린 비가 봄이 가까이 다가왔음을 예고하고 있다.
첩첩산중 DMZ에 접한 오지산골에도
생명의 기운이 물씬 풍겨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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