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농민들의 눈물은 언제쯤이면 거두어질까요...

자연인206 2015. 1. 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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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의 눈물은 언제쯤이면 거두어질까요...

 

 

효사모에는 생산자(판매자) 회원님과 소비자 회원님들이 두루 함께 하고 계시지요.

 

몇일전 어느 생산자 회원님께서 쪽지를 저에게 보내주셨어요.

 

효사모 가족이 어느새 6만이 넘어가고 1일 방문자수가 1만을 넘나들다보니

다양한 사연과 의견들을 접수하여 일일이 회신을 드리고 있지만

이번 메시지는 유독 가슴에 남았습니다.  

 

돈을 모아야만 살아갈수있는 세상이라지만 당신 한입 호구지책은 할수있는 조그마한 밭이 있어서  

그 밭을 일구어 고구마 농사를 짓고 살아가신다고 하더군요.

 

돈이 전부가 되어버린 세상 끝도 없는 물욕의 노예로 사는것을 거부하셨구나하는 생각이 들만큼

초연함이 느껴지는 메시지였습니다.

 

밭을 일구어서 양식으로 쓸것을 제하고

남는것들은 일부 효사모 직거래장터방을 통해 판매를 하고 있다고 했어요.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추구하는 효사모인 만큼

 

 돈벌이가 안되어도 농약과 비료를 절대 사용하지않고 재배하다보니

수확량이 적을뿐만아니라 생김새도 소위말하는 상품성이 떨어진다는것이었어요. 

 

농민들이 자신의 몸에도 해로운것을 잘알면서도 농약을 밭에다가 뿌리는 이유는 

 

- 약을 안치면 각종 병해충의 피해로 인해 대량생산이 불가능해진다.

- 벌레나 해충의 공격으로 작물의 모양이 제멋대로 자라서 볼품이 없어져 시장에서 가격을 제대로 못받는다.

- 화학비료를 충분하게 주면 외관상 때깔이 좋아져 상품가치가 좋아진다.

 

즉 한해의 수고를 통해 같은값이면 더 많은 수입을 얻고 싶기때문일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안심 먹거리를 생산하는것을 고집하는

친환경 인증 농장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정말이지 우리 모두가 진심으로 감사하고 존경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이

친환경 농장의 고충과 친환경 인증 농산물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못하는것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아니 이보다 더 안타까운것은

 

 

농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마치 공산품처럼 완벽한 외관을 갖추지못했을때

상품취급을 하지 않으려는 잘못된 기준을 상품 선택의 잣대로 삼고 있다는것입니다.

 

 

 

고구마도 예외는 아니어서

친환경적으로 재배를 하다 보니 씨알도 작고 특히 끝부분에 가느다랗게 꼬다리도 많이 생기게 된다고 합니다. 

 

 

이부분은 시간이 지나다보면 마르기 시작해 소비자들은 싱싱하지않은것으로 알고 외면하여 상품성을 잃게 된다고 하네요 ...

 

 

잡초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제초제나 병해충을 억제할 수 있는 살충제와 같은 농약을 안치면

이렇게 몸통 표면에 그 흔적이 남게 된다고 합니다.

 

이 흔적은 친환경 상품임을 입증하는 훈장같은 안심 징표임에도 이런것은 소비자들이 외면하니

가족들이 소비하다 남는것은 끝내 폐기하여 다시 밭으로 돌려보낸다고 ...

 

그러시면서 숙제를 하나 내주시겠다면서

사무실로 고구마 한박스를 발송할테니

 

안심먹거리를 생산하겠다는 일념으로

친환경적인 농법을 고수하며 한해동안 피땀 흘려 농사를 지어 수확한것이

과연

불량 상품을 의도적으로 공급한 양심불량 판매자인양 비난과 질책을 받을 만큼 잘못한것인지 직접살펴 달라는 것이었어요 ...

 

공언컨데 그동안 효사모는 평소 모든 스탭들을 포함하여 저 또한 판매자 회원님들로부터

선물 혹은 품평을 명분으로 무상선물이 접수되면

 

그 상품 가치에 상당하는 값을 반드시 판매자 회원님의 계좌로 송금해드리거나

그에 상당하는 다른 상품을 구매하여 발송해드리는등의 방식으로

각종 선물 무상 제공 제의를  단 한번도 받아들인적이 없었기때문에

이번에도 예외없이 거절하려고 하다가

숙제를 내주신 취지가

심각하다는 판단이 들어서 받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고구마를 쪄서 벌레 흉터자리를 벗겨보았는데 속살은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옛말에도 농자천하지대본이라고 할만큼

우리 밥상을 채워주는 농민들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분들이라고 할수있지요.

 

한해동안 피땀으로 생산하는 농산물만큼은

공산품 쇼핑할때처럼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보다는

 

따뜻한 고향의 정과 마음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때로 그분들의 실수나 부족한점까지도 어루만져주면

경제가 어려워져서 사는것이 갈수록 팍팍해진다지만 효사모에서만큼은 더 살맛나지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농민사랑 실천운동으로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해도

친환경 농산물에 대해서만큼은 아니 우리가 식탁에 올리는 상품은

상품 선택기준을 다음처럼 바꾸는 운동을 효사모님들과 함께 펼쳐볼것을 제안해봅니다.

 

1. 벌레가 파먹은 흔적은 안전식품임을 증명하는것

2. 외관이 미끈하지않고 제멋대로 못난것일수록 자연재배에 가까운것

3. 크기는 화학비료나 성장 호르몬제로 조절이 가능하다는것

 

그리하여 농민들이 수확의 기쁨을 누리면서

우리 밥상을 더 풍요롭고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흥이 절로 나게 해주는데

우리 효사모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눈물 흘리려 힘겨워 하는 우리 농부들에게 힘과 용기를 가질 수 있게 

효사모 귀농귀촌방에 방문하시어 격려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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