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호박 발효액 만들기
노화 예방과 피로회복 그리고 숙취해소에 좋다고 알려진 늙은 호박으로 발효 효소액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발효를 시킬 호박 두 덩이입니다.
반을 잘라보았더니 속까지 노랗게 아주 잘 익어있습니다.
실은 완전히 익지않은 것을 따다 놓았는데 시간이 지나자 이렇게 변했답니다.
호박을 깨끗이 씻은 후 속을 긁어낸 다음 잘게 썰어서 설탕과 같은 무게로 버무려 용기에 담았습니다.
막 버무린 재료는 부피가 커서 일단 큰 용기에 임시로 담아놓았다가 풀이 죽어 부피가 줄어들면 적당한 용기로 옮겨담을 계획입니다.
1일째(11월21일) :
만 24시간 지났는데 벌써 물이 이렇게 많이 생성되었습니다. 재료위에 두껍게 덮어주었던 설탕이 젖은듯
해서 용기를 흔들어보았더니 이처럼 변신을 했더군요 ㅎㅎㅎ
재료가 둥둥 떠있어서 손을 깨끗이 씻은다음 물기를 잘 닦고나서 바닥에 고인 설탕까지 충분히 녹을수 있도록
저어주었습니다.
12월7일(16일째) :
재료의 풀이 죽어 적당한 용기로 옮겨담았습니다.
함수율이 높은 다른 뿌리 약재만큼 많은 물을 생성하며 황성하게 발효중입니다.
2009년 3월2일(101일째) :
재료를 저어주어도 더이상 거품이 발생하거나 두껑을 닫아 흔들었다 열어도 가스 새는 소리가 나지않는등
1차 발효완성 징후가 관찰되어1차 발효를 중단하기로 하였습니다.
발효액은 설탕시럽을 전혀 보충하지 않은 상태인데도 사진처럼 적지않은 양의 수액이 발생하여 천연적으로 호박색이 탐스럽게 우러나있습니다.
재료를 거르는 방법은 바구니에 천을 깔고 그 위에 발효액을 통째로 부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재료의 부유물이 걸러짐으로2차 숙성때 방해물도 제거할 뿐만 아니라 발효액을 먹을때 깔끔하고
좋기때문입니다.
재료 4kg에서 얻은 발효액 3.6리트 입니다. 물론 설탕시럽을 전혀 보충하지않은 천연 발효액이랍니다.
이렇게 얻은 발효액은 약 1여년 가량 2차 숙성을 시키며 필요할때 마다 조금씩 섭취를 시작할것입니다.
발효액을 맛보기위해 원액을 찻잔에 조금 담아보았습니다.
희석해서 먹기위해 생수를 10:1 비율로 채워서 맛을 보았습니다.
호박 고유의 향이 나면서도 생재료상태일때의 비릿함은 완전히 가셔서 달콤한 향이 지배해서 인지 아이들도 지금까지 맛보여준 천마,산마,산사과,산수유 발효액중 단연 맛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올 여름 더위에 지친 가족들을 위한 건강음료는 실험적으로 만들어 본 다양한 발효액으로 해결해보려고 합니다.
호박의 효능
한의학에서는 ‘남과(南瓜)’라 하는데,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소화기관인 비위(脾胃)의 경락에 작용하는 음양오행에서 ‘토(土)’의 기운을 지닌 약재로 분류된다.
오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비위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여 입맛을 좋아지게 하고 소화를 돕고 기운을 좋아지게 하고 출산 후의 어혈이 풀어지지 않아서 발생되는 복통과 부종을 치료한다.
또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눈을 밝아지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하고 해독과 살충 효과도 있다.
씨는
‘남과자(南瓜子)’라고 하는데 맛이 달고 따뜻하여 촌백충이나 회충, 주혈흡충 등에 대한 구충 출산 후 손발의 부종, 백일해, 치질 및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
잎은 ‘
남과엽(南瓜葉)’이라고 하는데 식용색소로 활용되며 이질, 칼날에 다친 상처를 치료하는데 활용돼 왔다.
‘남과등(南瓜藤)’이라고 하는 줄기는
맛은 달면서 쓰며 성질은 약간 차고 독이 없어서 폐의 열을 꺼주고 위의 기능을 도와 경락의 흐름을 순조롭게 하고 폐결핵 위의 통증 여성의 생리불순과 끓는 물에 덴 상처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
78%이상의 수분과 단백질, 탄수화물, 식이섬유와 칼륨·인을 비롯한 무기질, 다량의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는데 비타민A와 당질의 함량이 풍부한 편이다.
영양성분은
노폐물의 배출을 돕고 소변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며 지방의 축적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노화 예방과 피로 회복, 숙취해소, 중풍의 예방 및 위장 질환, 고혈압, 감기, 야맹증, 임신 중의 요통이나 복통, 하혈, 출산 후의 부종, 화상, 변비, 피부질환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씨에는
필수 아미노산과 레시틴의 함량이 풍부하여 머리를 좋게 하고 간장의 기능과 혈액순환을 도우며 천식의 치료와 고혈압과 노화를 예방하는데에도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폐암 예방 및 전립선염 예방, 독감 예방, 시력 보호 효과 등에 대한 연구결과와 씨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건강식품으로써의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기운이 막혀 있거나 수분대사가 잘 되지 못하여 몸속에 수분이 막혀 있는 환자가 먹으면 황달이나 각기(脚氣)병이 발생할 수 있다.
씨를 많이 먹거나 양고기와 함께 먹으면 기운이 막혀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이뇨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주의하여 먹는 것이 좋다.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