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우리

칡 발효액 만들기

자연인206 2009. 3. 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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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기능 향상과 숙취해소 그리고 알코올 중독치료에 뛰어난 효능 있다고 알려진 칡을 재료로 발효액을 만들어 보기 위해서 전북 익산지역 야산에서 채취했다고 하는 암칡 10kg을 구매(\3,000/Kg)하여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장터방에 올라온 판매글을 보다가 발효액을 담아보고 싶은 욕심에 충동적으로 구매한 것이다 보니 이 작업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움이 많은지에 대해서는 상상해보지않았습니다.

 

 

집으로 배송된 칡의 포장 박스를 여는 순간 엄청난 굵기의 흙투성이 칡을 보면서도 그때까지는 그져 칡을 씻어서 보내주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정도여서 일단 주방으로 끙끙거리며 들고가 운동화솔로 깨끗이 씻어놓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칡을 절단하는 작업을 하면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ㅡ,ㅡ;;

 

처음엔 걍 작은 약초작두로 잘라야지 하고 시작을 해보았는데 ...칡이 생각보다 너무 굵고 질겨서 작은 약초작두로 절단 한다는것은 어림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약초산행용 톱을 가져다가 혼자 톱질을 시작했는데 ~~~@@@

 

부드럽게 몇번 왕복을 하던 톱날은 번번이  칡사이에 껴서는 꼼짝달싹도 않아서 혼자서는 도무지작업을 할수없었습니다. ㅠㅠ

 

그날따라 어께랑 허리에 담이 와서 결국은 1박2일에 걸쳐서 가족들의 힘을 빌어 겨우 겨우 절단 작업을 마쳤습니다.

 

더우기 이처럼 대물칡은 착즙기같은 기구가 없으면 도무지 칡즙을 만들어 마시기가 여간 어렵지않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처음 칡을 주문할때 칡즙도 내먹고 어쩌구 하던 야무진꿈은 산산히 ~~~ @#$

 

 

덤으로 배송된 2KG은 말려서 다려먹기로 하고 나머지 10KG은 몽땅 다 발효액을 만들기위해 설탕에 버무렸습니다.

 

 

양이 많아서 스텐다라에 두번 나누어서 설탕 버무림 작업을 해야만 했습니다.

 

 

설탕 버무림 작업이 모두 끝난 재료는 20리트 짜리 발효용기안에 차곡 차곡 담아놓았습니다.

일단 몇일간 재료의 수액이 생성되는것을 관찰하다가 시럽(설탕물)을 보충해주려고 합니다.

 

대물 재료를 이용해 그것도 아파트 생활을 하시는 분들께서 칡발효액을 만드실때는 각오를 단단히 하셔야 할듯~~~^&^* 

 

2009년 3월 5일(5일째)

재료를 설탕에 버무려 용기에 담은지 5일이 경과했는데도 수액이 용기의 1/3정도 밖에 생성되지않고 수액에

잠긴부분은 벌써 거품이 발생하며 발효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어서 설탕시럽을 1:1로 만들어

설탕액이 용기의 90%가량 되게 보충해주었습니다.

재료의 풀이 덜죽은 상태에서 바로 설탕액을 보충해줄때는 용기의 70%가량되게 하지않으면 발효과정에서 거품과 수액이 넘쳐서 곤란해질 수도있습니다.

 

 

2009년 3월 9일(9일째)

투명용기의 90%가 되게 설탕액(시럽)을 만들어 채워놓자 이처럼 여기저기서 발효가 진행중임을 보여주는 거품이 왕성하게 생성되고 있습니다.

거품이 얼마나 왕성하게 생성되는지 ㅎㅎㅎ뚜껑을 살짝 엎어놓았는데도 틈새로 발효액이 증발하여 응결했다가 조금씩 타고 흘렀습니다.

발효액의 색깔은 백설탕을 사용했는데도 검은빛을 띄고 있으며 향기도 아주 좋아 고생한 보람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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