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우리

천년초 발효액(효소)담기

자연인206 2008. 12. 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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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보노이드,비타민C,식이섬유,칼슘...등이 매우 풍부하다고 하는 우리 나라 토종 선인장 천년초 열매로 지난 성탄절날 발효액을 담아보았습니다. 

 

 

먼저 재료를 물에 깨끗이 행군 다음 물기가 마를때 까지 기다렸다가 준비물들을 모두 한군데 모아놓았습니다.  재료 6kg과 설탕 6kg 발효시킬 용기와 설탕을 버무릴 그릇 ~

 

 

이 사진만 보면 선인장 열매라고 믿기 어려울만큼 예쁘고 귀엽습니다.

그런데 이 탐스러운 열매를 취급할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아무생각없이 그냥 만지며 물에 행구는 작업을 하였더니 손바닥 여기저기에 선인장 가시가 박혀서 둘째 딸 다운이가 가시를 일일이 빼줄때까지 ㅎㅎㅎ 고생을 많이 했답니다.

 

 

준비물이 모두 준비되면 이렇게 설탕에 재료를 잘 버무려 줍니다.

 

 

설탕에 버무려진 재료는 용기에 차근 차근 담아서 채워넣고 남은 설탕을 맨위에 부어서 덮어놓으면 작업끝~

앞으로 10일 전후로 재료의 수액이 설탕의 삼투압 작용으로 모두 빠져나올것입니다.

그러면 열심히 흔들어주면서 발효상태를 관찰하다가 약 3개월 후 쯤 건더기를 건져내고 2차 숙성을 3개월정도 더 시킨 다음 천년초 발효음료의 맛을 보게되겠지요 ㅎ 
 

 

2009년 1월3일(10일째)

4~5일째 까지는 재료의 수액이 전혀 빠져나오지 않아서 뭔가 잘못되었나 하고 조바심을 가졌었는데 ㅎㅎㅎ

7일째가 지나면서 생성되기 시작한 수액은 이제 재료를 가득 잠글수있을만큼 넉넉해졌습니다.

천년초 발효액의 또다른 볼거리는 붉은 물감같은 색감이 함께 우러나는것을 관찰할수있다는 것이랍니다.

내일쯤은 한번 골고루 섞이게 저어주어야겠습니다.

 

 

 

2009년 2월2일(39일째)

한달이 넘어가자 이처럼 발효액의 색상은 검붉게 변하였으며 재료는 그동안 수시로  뒤집고 흔들어 주는 과정에 손상되어 씨앗이 많이 노출되었습니다.

과육의 상태도수액이 빠져나와 쭈글쭈글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재료는 초기의 끈적거림을 거의 찾아볼수없을정도로 발효액 특유의 점성을 찾아가는듯 합니다.

냄새는 다른 발효액과 달리 시큼털털한(?) 향을 오래동안 발산하는듯 합니다.

 

 

2009년 4월10일(100여일째)

발효액을 담근지 100일 , 더이상 발효가 진행되는 현상이 관찰되지않아서 천년초 발효액을 걸렀습니다.

 

 

발효 진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점검하기 전의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국자를 이용해 재료를 골고루 저어보았지만 발효현상을 의미하는 거품발생은 더이상 관찰되지않았습니다.

 

 

그래서 1차 발효가 완성되었다는 판단을 하고 거르기로 했습니다.

 


 

천녀초 특유의 점성때문에 거름망에서 쉽게 걸러지지않아서 방법을 연구하던 끝에 얻은 아이디어는 세탁망을

이용하는것이었습니다.

 

세탁망에 재료를 쏟아부었다가 더이상 걸러지지않는것은 지퍼를 잡그고 손으로 꾹꾹 눌러서 강제로 즙을 짜내는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천년초 5kg으로 발효액 4리트를 얻었습니다.

맛과 향이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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