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봉우리

황악산에서

자연인206 2004. 6. 1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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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세워진것으로 알려진 김천 직지사를 품에 안고 있는 황악산을 다녀왔다

전날 모임때문에 뜬눈으로 밤을 세우다시피한 터라 간신히 일어나 약속장소로 나갔다

 

카니발

영등포역앞에서 출발하기로 하여 경방필 백화점 앞에서 함께 갈 친구들을 기다리며 새벽을 배웅했다

 

직지사

황악산은 직지사 경내를 지나야만 오를 수 있었다

 

직지사

직지사는 1000여년이라는 사찰의 전통 만큼이나 다른 여느 사찰과는 달리 규모가있고 웅장했다

보이는 부분은 일부에 불과한것이지만 경내를 거니는 것만으로도 엄숙함이 절로 베어나왔다

 

단청

만적전 단청인데 너무 아름답고 섬세하여 그냥 보고 지나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산시작

직지사를 지나 산밑자락을 향해 출발했다

초장의 진입로는 산밑자락까지 아주 좋은 길이었는데 ..

 

산길

본격 산행은 이제 산길로 접어들면서 시작되었다

 

 

숲

바라보기만하여도 눈이 시린 천연숲이 끝없이 시작되었다

정상까지 가는 직코스를 선택한 탓에 아주 가파란 비탈길을 피해갈수는 없었다

금방 끝날것 같으면서도 오르면 또 있고 오르면 또 남아있던 공포의 비탈길이었다

얼마나 가파른지 산에 익숙하게 단련되지않은 사람들은 도중에  포기하고 되돌아서 내려가는 것 조차 감당하기 힘들정도였다

 

능선

땀을 흠뻑 흘리고나서 마주하게되는 산능선은 왠지모를 성취감을 가슴가득 채워주는것 같다

숲이 연출하는 초록빛 향연은 그 무엇보다도 더 큰 기쁨으로 오래 오래 가슴에 파도쳐왔다

 

정상이 보인다

태산만큼이나 끝없이 이어지던 지루한 비탈길도 이제는 모두 끝이 나갔다

능선 넘어로 하늘빛이 보이는것이 이제 정상이 얼마 남지않았음을 암시해주었다

 

정상에서

모두들 바닥으로부터 아득한 저 계곡길을 따라 이곳 정상까지 혼자만의 힘으로 스스로를 움직여 하늘 가까이 올라선것이다

정상에서 맞이하는 산바람은 값지게 흘린 땀방울을 말리면서 더욱더 시원함을 맛보게 하는것 같다

 

정상가는길

하산 코스에 있는 정상 헬기장 가는 길인데 허리까지 오는 풀이 산바람에 일렁거리며 기분을 들떠게 해주었다

 

지나온길

하산길에는 조망이 좋은 곳을 발견하여 지나온 길을 둘러보았다

아득한 저 골짜기들을 무사히 밟고 지나온것이었다

 

하산로

하산로는 모두들 제법 여유있는 산행이었던 것 같다

초반에 워낙 가파른 산길을 내달렸던 터라 평범했던 하산로 숲속길은 호젓하게 내려왔다

 

직지사경내

잘 정돈된 직지사 경내 진입로를 뒤로하고 모두들 안전하게 산행을 마쳤다

일몰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멋진 일몰전경을 발견한 친구들의 권유로 갓길에 주차를 하고는 잡아보았다

구름사이를 뚫고 쏟아져 내리는 갸느린 햇살과 일몰전경은 아쉽게 발길을 돌려 집으로 향하는 마음을 읽기라도 한듯 해는 서쪽으로 뉘였뉘였  내려 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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