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
분수
자연인206
2004. 6. 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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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맞춰 찾아준 동무와 함께 가벼운 식사를 하고 바로 앞에 있는 파리공원으로 나갔다
공원에는 사생대회를 나온 학생들로 평소보다 훨씬 더 붐볐다
한 여름을 방불캐하는 뜨거운 햇볕을 피해 사람들은 숲이 펼쳐 준 그늘 속으로 파고 들었다
사람들이 남기고 간 빈자리를 분수가 하늘을 향해 하얀 물줄기를 솟구치며 더위에 맞서고 있었다
거침없이 솟았다가 하얗게 부서져 내리는 분수는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안겨주었다
분수처럼 모든 일들도 저렇게 거침없이 풀렸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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