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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상록리조트에서 보낸 하룻밤

자연인206 2005. 4. 2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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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혼이 서린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의 역사가 숨쉬고있는 아우네 장터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천안 상록리조트를 호형호재하며 지내는 선배가족이랑 함께 다녀왔습니다.

수업이 없는 토요일과 주5일근무제탓인지 고속도로 교통체증으로 집에서 이곳까지 가는데 약4시간가까이 걸렸으니 평소보다 3배이상은 걸린것 같았습니다

2만여평정도 되어보이는 자그마한 산속에 자리집은 이곳은 공무원 후생복지시설중의 한곳이라고합니다

서울에서 멀지않고 퍼블릭 골프장까지 부대시설로 갖추고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것 같았습니다 .

 


 

출입구에서 제일가까운 곳에는 관광호텔이 있고 리조트 깊숙한곳에 이처럼 유스호스텔과 같이 아담한 빌라처럼 콘도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콘도회사와 제휴가 되어 있어 25평형을 65,000원에 두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리조트안에 있는 놀이시설로 가서 회원할인 20%를 받고 다솔이와 다운이는 빅5 이용권으로 제일먼저 당나귀 마차를 타보았습니다.

운동장 두바퀴를 이처럼 타는것이 전부였지만 자그마한 당나귀에 이끌려 타보는 마차는 흥겹기만했습니다

 


 

두번째로 이용한 디스코기구는 신나는 음악속에서 점프와 회전으로 스릴을 만끽하는 놀이였는데 당나귀 마차의 자연스러움에 비하면 테크노의 위력을 유감없이 경험한 듯했습니다

 


 

놀이가 끝날때까지 저처럼 함박웃음을 입에 걸고 다솔이 다운이는 시간가는 줄 모르며 즐거워했습니다

 


 

3번째 놀이는 번지점프였는데 빅5 이용권으로는 이용할수 없어 3,000원을 지불하고 다솔이부터 순서를 기다려 점프를 시작했습니다

이용자는 안전로프에 몸을 고정시키고 가만히 있으면 오퍼레이터가 모터를 조작해 저처럼 공중으로 올렸다 내렸다 해주는데 로케트처럼 제법 높이 비상시켰다가 자유낙하를 시켜주며 스릴을 경험하게 하였습니다

 


 

다솔이는 막상 자기차례가 되어 공중으로 솟구치자 사색이 되어 "엄마 나 죽고싶지않거던.." 하며 공포스럽게 떨기시작했습니다

 



그런 언니를 보면서도 다운이는 왠일로 포기하지않고 자기도 해보겠다며 허공을 향해 솟구쳐 올라갔습니다

 


 

겁이많은 다운이를 위해 혹시나해서 관리인에게 좀살살 조작해줄것을 당부했었더랬는데 의외로 다운이는 번지점프를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3번째 놀이기구를 골라 보라고 하자 다솔이 다운이는 바이킹을 선택했습니다

이리저리 쏠리며 배가 하늘로 땅으로 반대로 작동을 시작하자 처음에는 고함을 지르며 당황하던 다솔이 다운이는 이내 적응을 했는지 손을 흔들며 즐거워했습니다

 


 

빅5이용권 4번째 놀이로 선택한 하늘 자전거입니다.

다솔이 다운이 이용권만 가지고 올라갔는데 인심 넉넉한 관리인은 보호자도 함께 그냥 이용해도 좋다며 선심을 써주시는 덕분에 우리 가족이 모두 함께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운이는 자전거 발판 높이가 맞지않아 폼만 한껏 잡으며 아둥바둥 안타까워하였습니다.

 


 

이용권 마지막 놀이로 선택한 시설물입니다.

티켓을 내고 입장해 15분간 자유롭게 놀수있는 곳이었는데 가장많은 아이들이 이용하는 튜브미끄럼입니다

다솔이 다운이는 시간내내 이곳을 가장많이 이용했습니다

 


 

놀이를 모두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기전에 엄마가 아이스크림을 사러간사이 기념촬영 소품으로 제작한 초가집앞에서 눈부신 저녘햇살을 받으며 각색에 따라 사진을 한장 찍어보았습니다.

자연스러운 사진을 주로 찍다가 연출사진을 주문하자 다솔이다운이는 영 어색한 모양입니다.

 


 

엄마도 기념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더니 한껏 분위기를 잡는것이었습니다

 


 

알뜰한 엄마는 무상리필을 고려해 슬러시를 한개만 사가지고 왔습니다

군말없이 사이좋게 나누어 먹는 다솔이다운이가 너무 기특했습니다

 

 


 

다솔이는 키드 놀이터와 조각공원가는 길에 서있는 꽃탑을 그냥 지나칠수 없다고 하며 재롱을 부리는 것이었습니다

 


 

예쁜 꽃탑앞에서 아빠와 엄마도 사진을 찍어두어야한다며 다솔이는 디카를 가져가더니 이렇게 엄마아빠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해질녘 조각공원에는  서산으로 기우는 태양이 조각상마다 그림자 친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조각공원을 지나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다솔이와 다운이는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지 곰돌이 택시를 타보겠다고 졸라 1000원을 코인으로 넣자 5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끝이 나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다가 복도 한쪽에 걸린 광고안내판을 우연히 보았습니다.

"회사경비로 처리수월" "단란주점 이용시 상호미표기" 문구가 얼마나 혼자 웃음짓게 하였는지 모릅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아쿠아피아라고 하는 물놀이 시설물을 오전10시 부터 오후 1시까지 이용하다가 돌아오는 길에 병천순대를 맛보러 아우네 장터로 향했습니다.

그동안 포장마차에서 맛보던 비니루같은 순대와는 비교할수없을정도로 정성과 맛이 느껴지는 일품요리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뒷편에 파아랗게 피어 오르는 밀밭을 둘러보았습니다

겨우네 시린 한파를 견디고 솟아오른 신록의 물결이 왠지 그렇게 친근하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함께 여행을 하게된 아이들은 금새 모두 친구가 되어 다솔이 다현이 다운이 다은이순으로 키순서대로 줄지어서보았습니다

아이들의 미소가 밀밭의 풍요로움보다 더 빛나는것 같았습니다

 


 

다솔이 다운이는 이번 여행에서 단 한번도 다투거나 투정하지않고 끝까지 완주해서 너무너무 대견했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이처럼 기발한 포즈를  연출하며 행복해 하였습니다  

 


 

장날도 아닌데 이제는 역사속에서만 살아숨쉬는 아우네 장터 한쪽에 전통적인 식자재를 내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3.1 독립만세 소리는 비록 사라졌지만 아우네 장터를 다시 찾는 사람들의 애국심은 다양한 발자국을 남기며 숨쉬는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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