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퇴치 작전?

추석을 세고 왔더니
가을이 성큼 내려왔어요

한두잎씩 떨어지던 낙엽들이
층층이 쌓여있고

창문을  휘감고 자라는 담쟁이는
다음주면 붉은색 연지곤지를 단장할듯해요

그런데~~
평화롭던 효선제에 이게 왠일일까요?

마루와 다루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날들입니다.

아 글쎄
마당앞 쌈채밭까지
멧돼지들이 쑥대밭을 해놓았네요

열무며
대파며 뿌리가 다 드러나 있어요

마당에 무성히 자란 풀을
예초기로 정리하면서 생각해보았지요

지난주부터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멧돼지는
발자국으로 보아
크기는 큰 강아지 정도쯤 되보였어요

오늘 밤에
다시 찾아주면
혼쭐을 내줄 요량으로 잠복중이랍니다.

어둠이 내리고
강쥐들이 짖어서
멧돼지가 입장했나  싶어
중무장(?)을 한채 출동해봅니다.

서치 라이트는 머리에 쓰고
액션 캠은 가슴에 차고
창은 장갑 낀 손에 들고
장화를 단단히 신고
호루라기는 목에 걸고 ~

벌써 2차  출동 다녀왔네요

한가위 맞이
저팔계 바베큐 파티
기대해주세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