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풍요속의 빈곤(?)

자연인206 2017. 8. 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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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함께 해갈된줄 알았었던 효선제의 물사정이 나빠졌어요.




원인을 찾으려고 산 골짜기 계곡으로 올라가 집수탱크를 열어 보았어요.

지독했던 가뭄으로 취수공의 물길이 막혀 버렸는지 저장탱크가 바닥을 보이고 있네요.

중장비를 불러서 집수탱크를 다시 묻어야될것같습니다. ㅠㅠ



급한대로 수도호스로 노출관을 복구시켜 샘터 용수는 위기를 넘겼네요.





입추가 지났다지만 물작업차 산길을 오가는길에 높아진 하늘이 무색하게 무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립니다.





한낮 더위를 머금고 갈화는 만발하고
농막에 붙은 담쟁이도 세력을 키워나가네요.





견공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자리 한곳씩을 차지하고는 오수를 즐깁니다.





보리고게 넘던시절 고향의 추억 더듬기를 녹음기처럼 반복하시는 노모는

틈틈이 산나물들을 뜯어다 데쳐 말려서
바리바리 챙겨 놓으셨네요.

왕고들빼기를 토끼풀이라 부르시는 노모는 건나물 보따리에 메모까지 적어놓았습니다.





날이 여전히 무덥고 피로도 덜 풀린듯하여
해질녁에는 선물받은 고기로 솔잎 훈제구이를 해서 보신을 잘 했네요.





산이 높은 골짜기라도 바람이 멎은 한낮 여름이 무덥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해가 지면
계곡 물소리와 솔바람 소리만큼 요란하게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커져가는 것을 보면
한 여름이 떠나가고있는것만은 틀림없는듯합니다.

다행인것은 뒷산 너머가 휴전선인 효선제 하늘위로 굉음을 내는 전투기들의 위력비행이 없는것으로 보아

최근 고조되는 북미간 입전쟁이 실전 임박용은 아닌듯해서 안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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