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스크랩] 추억은 구들장 온기처럼...
자연인206
2016. 10. 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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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露를 코앞에 둔 숲속에는 형형색색 단풍이 낙엽이 되어 내립니다.
방구들에까지 스미는 한기가 싫을때는 군불을 지핍니다.
호수에서 일렁이는 안개는 산아래 마을을 몇번이고 덮었다 걷었다를 반복합니다.
부인병의 명약 구절초가 절정이네요
참깨와 오미자 수확이 끝난 들녁에는
김장용배추와 무우가 큼직하게 자라고있어요
산중농사(?)5년만에서야 누리는 대풍예감의 기쁨입니다.
능이나 송이 구경이라도 해볼 요량으로 뒷산 처녀지를 찾아 올라가봅니다.
찾는 버섯은 안보였지만 주먹만한 노루궁댕이, 소나무 잔나비버섯(Fomitopsis pinicola) 몆개 그리고 키높이에 매달린 겨우살이를 조금 보았네요.
장닭으로 훌쩍 자란 닭들이 이제는 하루 한알씩 유정란으로 보답해주네요.
닭장경계를 잘 해준 풍산개 마루와 다루에게 특식으로 생닭을 선물해주자 게눈 감추듯합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숲속에는
33년만에 다시만나
지난주 다녀간
고딩때 반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환청처럼 남아서 적막강산 벗이 되어주네요.
벗들이 마시다가 남겨두고 간 담금주는
언제 다시 만나서 마져 비울 수 있을까요...
출처 : 효사모(자연산약초와 발효효소를 배우는 사람들)
글쓴이 : 카페지기(엔자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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