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회 "나는 자연인이다" 데뷔(?)
"자연인" 데뷔(?) 참말로 마이 힘들었네요.ㅠ
새벽 5시에서 밤12시까지 이어진 4박5일간의 강행군
실제 촬영은 2박3일이지만 10여명의 스탭들이 다녀가다보니
앞뒤 전후로 준비하고 정리해야 할일들이 얼마나 많던지요.
그기다 한낮에는 땡볕에서 칡구덩이 파고.가마솥에 불때느라 땀삘삘~~
천연살충제 만드는 장면에서는
씩씩하게 파낸 돼지감자 밭에서
그많은 카메라가 씽씽 돌아가는데
아무리 흙을 걷어내도 감자알이 안나오는 낭패까지...ㅋㅋ
옆에 있는 이승윤씨는
저에게 고수네, 전문가이네 하며 극찬을 해주는데
강원도 산골이라 아직 알이 안든것을 깜박하고~~~#%₩&♤♧☆
아유~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화끈 거리네요~ㅋㅋ
더우기 땀은 비오듯하는데도 사워를 수시로 못하니까
몸 이곳 저곳이 젖은 옷에 쓸려서 아파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한마디로 요즘 유행어로 완전 개고생~ㅋ
방송 제작자들의 보이지않는 노고를 가까이서 목격하고 나니
그동안 그 감사함을 모르며 시청해왔음에 얼마나 부끄럽던지요.ㅠ
단 몇일만에 70분 분량의 다양한 장면을 담아 내야 하는 일이니 얼마나 빡센지~
제작진들에 의하면
촬영일정을 무난하게 소화해내는 자연인이 거의 없다며~
대부분 중도에 지쳐서 촬영이 중단되고 했는데
제가 유일하게 소화해주어서 아마 역대급으로 기록될듯 하다고 ㅎㅎ
그럴수밖에없는게
그 땡볕아래에서 쉬지도 못하고 일 다해가며 찍은것을 또 찍고 다시 찍고...
농장이 전기는 물론 전화도 안터지는 휴전선과 접한 첩첩산중 강원도 오지이다보니
몇년전부터 촬영제의를 수차례받아왔지만 그때마다 사양해오다가
무책임한 일부매체의
왜곡 폄하 방송으로 인해 실종되다시피한 효소 발효액 산업의 부흥과
약초발효의 대중화에 미력하나마 기여해보고 싶은 작은 소망으로 응하여
꽃 효소 발효액 담는법과 발효액과 약초의 다양한 활용을 소개한다고했는데..
편집이 어떻게 되어 본방에서 방영될지 궁금해지네요ㅎ
암튼 정말로 또다시는 해보고싶지 않은 큰 경험을 했네요.
한적한 산중을 가득 메웠던 스탭들이
떠나간 빈 숲에는
다시 여느날처럼 그렇게
고요히 풀나무들을 흔드는 바람소리와 매미소리가 더위를 식혀줍니다.
참 방송일정은
MBN TV 207회(8월 31일,저녁 9시 50분)이라고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옵는 우리님들
많이 시청해주시고 많이 공유해서 이번 제작진들의 노고가 헛되지않도록 많은 분들께서 더불어 웃음으로 시청하실 수 있게
홍보해주실거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