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동무

해맑은 산빛

자연인206 2015. 5. 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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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더위가 산중에도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듯해요

산바람이 휘몰아칠때마다 울창한 소나무숲에서 뿌옇게 피어나 마치 황사처럼 숲속을 가득채우는 송화가루가 절정입니다.

 

 

날이 좋아서 상토에 심은 꽃씨들을 마당에 두고 서울을 다녀갔는데 일부는 싹이 벌써 난 것도 보이네요.

한가지 두가지 심어놓은 작물들 종류가 제법되다보니

각종 액비며 친환경 해충기피제를 뿌릴때 대형 분무기가 아니면 번거러움이 많아 대용량 지게형을 하나 장만해습니다.

한번 분사해보았는데 역시 효율이 뛰어나네요 ㅎ

 

 

풍산 패밀리들은 습지에 들어가 무었을 하며 놀다왔는지 반검둥이가 되어버렸고

고양이는 짝을 찾으러 나갔는지 몇일째 무단 외박중이네요 ㅎ

 

 

갑자기 올라간 기온때문인지 무성히 자란 더덕밭에 큰풀들을 뽑아주었어요

개망초벌써 무릎을 넘어서 쑥쑥 자라올라 새벽부터 여기 저기 풀 베느라 반나절을 꼬박 예초기를 돌렸더니

몇일째 온몸이 얼얼하네요.

 

 

보식용으로 주문한 오미자 농장의 대표님이

묘목 봉지에 담아서 보낸 손메모 한장에 산중에서 혼자 펴보며 입가에 절로 미소가 맴돌며 마음이 따뜻해져왔어요

하루는 전국 최초로 장기 숙박형 귀농학교를 화천에 설립하여 운영중이신 박기운 교장쌤께서 엄선생과 함께 다녀가셨지요

 

 

배,오디(상 좌우), 매실,오미자(하 좌우)

산처럼 무성한 밭에서는 하나둘 열매들이 맺혀갑니다.

 

 

숲속 오두막 마당에서 바라다보이는 남쪽 산골짜기로 아침이 밝아오는 풍경입니다.

 

 

오미자 밭에서 보이는 북쪽 산골짜기의 아침풍경이지요.

 

 

 

오미자밭에서 바라본 오두막 풍경인데

산빛이 맑은 물처럼 해맑아서 노랫말처럼 그져 바라만 보아도 눈이 편안해집니다.

 

 

시험재배중인 씨삼과 묘삼인데

묘삼이 건강해서 그런지 1년근을 심었는데 이렇게 3구에 열매까지 달고 나오기도 합니다.

 

몇일사이로 아리꽃과 고추나무꽃이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비록 겨울은 늦게 까지 머물렀었지만 여름은 거침없이 맞이하는것같아요.

 

신록이 무성해지는 만큼 산빛에서 발산되는 자연의 생기는 더 싱싱해질것입니다.

하룻밤 지새울때마다 머리가 더 맑아지는것은 아마도 그 까닭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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