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주춧돌

자연인206 2013. 9. 2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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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일들로 너무 바빠서 지난주 농장일기는 처음으로 한주 쉬어서 이번주에는 2주 분량 작업일기를 올려봅니다.

 

캠프의 다목적 창고로 건축하기 시작하여

장수비닐을 마감하였던 하우스에 드디어 차광막까지 씌우고 앞뒤로 출입문도 설치하였습니다.

 신읍리에 거주하시는 99송이님께서

마님(?)도 동반하여 작업지원을 하기 위해 방문해주시어 마무리까지 해주시고 가셔서

문외한인 저에게는 구세주가 따로 없었어요. ㅎ

 이제 비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끄떡이 없는 튼튼한 하우스 창고가 생겨 마음이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새벽에는 일어나자 말자 매실 발효액을 희석하여 배추밭에 분무기로 고루 뿌려주었더니

 발효액의 항생물질과 살균물질이 벌레들도 퇴치하고 각종 미량원소들은 영양공급까지 해주니

일석이조여서 병해충 없이 성장도 잘 하는것같습니다.

 배추가 잘 자라는지 궁금하다시며 따라 오신 어머님은 이날도 하루종일 분주하게 이런저런 일거리를 창작하시어 바쁘셨어요.

해가 지면 산중농장에 기온이 싸늘해지기때문에

연로하신 어머님을 위해 장작 몇개를 넣고고 군불을 잠시 지펴주면 다음날까지 온기가 훈훈하다시며 그렇게 좋아라하십니다.

 발효교실 10기 강좌때문에 토요일에 농장을 내려와 반가운 효사모님들이랑 과학적인 발효액 담기에 대해 같이 연구하고

 

 추석연휴에는 차례를 모시러 온 가족들과 같이 집에서 멀지않은곳에 있는 하늘공원에 들려 억새며 노을 구경도 했어요

 차례가 끝나자말자 수험생인 딸들때문에 어머님만 모시고 다시 산중 농장으로 돌아가서 보니까

몇일새 손바닥만했었던 배추며 무우가 솥뚜껑 만큼 많이 자라있었어요.

참외도 이제서야 익어서 10여개가 주렁 주렁 ㅎㅎㅎ

 적막한 산중농장에서 식어가는 밤공기를 아궁이에 군불을 지펴놓고 

휘영청 떠오른 밝은 달빛을 만끽하며 늦은 밤까지 적막을 즐겼어요

 새벽에는

캠프에 신축 예정인 통나무 황토 농막에 사용할 주춧돌을 자연석으로 사용하기 위해 출입하던 굴삭기 무게를 못이기고

푹꺼진 길들을 메꾸는 작업과 전기방책 주변 제초작업을 했습니다.

 

 

 

 

 

캠프 중앙에 농지법에서 보장하는 6평짜리 통나무 포스트 방식 황토 농막(2012년부터 전기와 수도인입까지 허용)을

겨울이 오기전에 시공하기 위해 이렇게 주추돌을 앉혀놓았답니다.

이 작업은 삼척 한옥학교 교수 및 도편수를 역임하셨던 존재님께서 주관하여 수고를 해주시겠다고 해서

저는 그저 ㅎㅎㅎ보조만 할 예정인데 많은 기대가 됩니다.

 

성공적으로 시공해서 필요하신 효사모님들께 표준작업도를 공개해드릴 예정이라고도 하오니

관심있으신분들께서는 본격적인 작업과정을 유심히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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