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사모 맥가이버(?>님들의 놀라운 작품들~
이번주에는 6월로 달려가는 산중농장으로 새식구를 데려갔습니다.
1달터울로 너무 어려 그동안 집에서 데리고 있던 암컷 다루를 앞으로 마루와 함께 농장을 지키며 뛰어놀게하려고 함께 픽업했지요
농장에 풀어놓자 금새 가뭄으로 말라서 바닥을 드러낸 연못에 들어가
개구리며 물고기를 잡는데 여념이 없는 마루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다루는 아직 야생형 농장에 익숙하지않은 모양입니다.
캠프 식탁에는 이처럼 겁(?)없는 나비들이 날아들어서 유유자적 여유를 즐기기도 합니다.
혹시 ㅎ 바탕유리에 꽃들이 진짜 꽃인줄 착각한것일까요?
어느날 오후에는 마을회관에 목재 잡자재를 얻으로 내려갔다가 마을 사무장으로 근무하시는 존재님께서
마침 손주 침대를 제작하신다며 편백나무를 가공하시는것을 구경하다
이렇게 즉석에서 손수 만들어주신 귀한 목침까지 선물받는 횡재를 ㅎㅎㅎ
내친김에 농장으로 방문하시는 여성분들을 위한 이동식 좌변기에 사용될 자재 가공까지 존재님께 부탁을 드렸는데
그 역시 단숨에 뚝딱하고 작업해주셨지요~^&^
이 좌변기는 서리님께서 해외사이트를 검색해서 확보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모든 자재를 구매해오셔서 조립까지 친히 하시어 효사모에 기증해주셨답니다.
이제 쉬트지를 예쁘게 붙이면 친환경 생태화장실로 손색없이 거듭날것입니다.
볼일을 본 다음 마감은 톱밥으로 하고 가득차면 헛간으로 옮겨서 거름을 만들고~
화장실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환경을 훼손할 필요도 없으니까 효사모 정신에 딱인셈이죠~ㅎㅎㅎ
밤사이 잠시 내린 단비는 어린 씨앗들에게는 생명수가 되었을것입니다. 비가 내린날에는 산안개가 자욱하게 밀려와서 아침을 여는데 이런날은 영화의 명장면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내친김에 강아지들을 앞세워 농장 입구까지 조용히 산책을 즐기며 행복한 사색을 만끽하는 여유도 부려보았지요
해가 떠서 더워지기전 아침 식사를 미루고 오미자 농장에 묘목 부족으로 남겨진 유휴지에 메주콩을 심어러 나갔더니 이런 무시무시한 발자국이 부직포를 뚫고 남겨져있었습니다.
크기와 모양으로 보아서 아주 큰 멧돼지로 짐작이 됩니다. ㅡ,,ㅡ;;
초보 농부는 메주콩 발아율을 높이려고 나름대로 물에 잠시 불려서 본격적으로 심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산이 높아 마을에 있는 텃새 비둘기들의 피해는 없을듯한데 실지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겁없는 초보농부는
이렇게 제초용 비닐멀칭대신 뽑은 풀을 골사이에 덮어주고 그냥 콩을 심어보았는데 우기가 끝나면 어떻게 변할지 ㅎㅎㅎ
농장주변 산에는 피부에 그렇게 좋다는 싸리꽃도 어느새 만발하였습니다.
뱀딸기도 붉은빛을 한껏 뽐냅니다.
1번 이것은 무었일까요?
초롱꽃은 이미 다 지고 마지막 꽃송이만이 화려한 자태를 자랑합니다.
무성한 다래덩쿨사이로 화사하게 빛나는 다래꽃과 영글어가는 열매들이 탐스럽습니다.
약초농장에는 초석잠 몇알씩을 한켠에 식재해보았습니다.
산안개가 짙게 끼였던 그날 저녁은 눈부시게 빛나는 별빛아래에서 맛있는 고기를 냠냠하며 하루의 피로를 숯불로 식히며 ~^&^
역시 숫불구이는 은은한 숯불 복사열로 천천히 서두러지않고 구웠더니 타지도 않고 맛이 최고였습니다.
사무실로 피드백을 하기위해 되돌아오던날 오후에는 공동구매를 통해 경비라도 보태려고 ㅎㅎ 해가 질때까지
소나무 숲에서 솔순채취 작업을 했습니다.
솔순채취 작업도 생각보다 쉽지는 않아서 몇시간동안 둘이서 작업한 결과 약 60kg정도를 얻었습니다.
세상일 어느것 하나 쉬운것이 없다는것을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서야 실감합니다.
땀흘린만큼 수고의 댓가가 주어지는 일이지만 그래도 자연속에서 지내는 생활이 너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