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우리

비오는 날에 다시 듣는 노래들 ...

자연인206 2011. 6. 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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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CBS 라디오 "유영재의 가요속으로"라는 7080 노래를 듣다가

우연히 이장희씨의 [내나이 육십하고 하나일때]라는 노래를 처음으로 들었는데

유수같이 흘러가는 세월속에 내가 저 노래의 주인공이 될날이 가까워져간다는 생각에 이르자

 

그동안 나의 노래라고 여겨었던 김광석의[서른즈음에]에와

양희은의[내나이 마흔쯤에]라는 음악에 취해서 살았던 때가 되살아났습니다.

 

몇해 남지않은 오늘의 이 사십대도 이장희씨의 노래를 육십에 부르면서는 또 그때가 청춘이어었는데 하는 회한을 되새기겠지요 ...

 

서른즈음에

                             김광석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 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에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내 나이 마흔살에는

                         양희은
 

봄이 지나도 다시 봄
여름 지나도 또 여름
빨리 어른이 됐으면 난 바랬지 어린날엔

나이 열아홉 그 봄에
세상은 내게 두려움
흔들리때면 손잡아줄 그 누군가 있었으면

서른이 되고 싶었지
정말 날개 달고 날고싶어
이 힘겨운 하루 하루를 어떻게 이겨나갈까
무섭기만 했었지

가을 지나면 어느새
겨울 지나고 다시 가을
날아만 가는 세월이 야속해 붙잡고 싶었지
내나이 마흔살에는

 

다시 서른이 된다면 정말 날개 달고 날고싶어
그 빛나는 젊음은 다시 올수가 없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겠네

우린 언제나 모든걸 떠난 뒤에야 아는걸까
세월의 강위로 띄워보낸

내 슬픈 사랑의 내작은 종이배하나

내 슬픈 사랑의 내작은 종이배하나

내 슬픈 사랑의 내작은 종이배하나

 

 내 나이 열하고 아홉살엔 첫사랑에 잠못 이루고
언제나 사랑한건 두꺼운 책 두꺼운 책 뿐이었지
가끔은 울기도 하고 가슴속엔 꿈이 가득했었지

내 나이 스물하고 하나일땐 온 세상이 내 것 같았고
언제나 사랑한 건 나의 조국 그리고 내 자신뿐이었지
가끔은 절망도 했고 가슴속에 뜨거운 피가 끓고 있었지

내 나이 스물하고 아홉살엔 내 사랑을 나는 찾았고
언제나 사랑한건 나의 아내, 내 아내 뿐이었지
가끔은 두주먹으로 벽을 두둘겨댔지만
가슴 한구석엔 아직 꿈이 남아 있었지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땐
난 그땐 도대체 어떤 모습을 할까
그때도 사랑한건 나의 아내 내 아내 뿐일까
그때도 울 수 있고 가슴 한구석엔 아직 꿈이 남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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