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봉우리
가을이 여물어 가고 있어요
자연인206
2010. 10. 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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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산바람을 쐬러 길을 나섰습니다.
심산유곡에는 지난 여름 불볕더위가 거짓말처럼 예쁘게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어요
산밑에도 자연이 연출하는 오색마술이 시작되고
바위사이를 헤치며 거침없이 더 낮은 곳을 찾아 내달리는 계곡물을 따라 온 산바람은 등골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인적이 드문 깊은 골짜기 숲속나무는 갖가지 버섯들과 새둥지 그리고 일엽초까지 다 보듬어며 계절을 지키고 있었어요
험준한 산등성이와 골짜기를 오르내린 수고로 자연으로부터 얻어온 선물들입니다.
해발 1100m 제일 높은곳으로 올라서자 하늘 끝에 매달린 겨우살이와 노루궁뎅이 버섯형제가 참나무끝에서 인사를 합니다.
수백년은 족히 세월을 이겨내며 심산의 주인공이 된 아름드리 노송 두 그루가 다정해보입니다.
하산길 귀촌자의 산골 오두막 굴뚝에는 저녁밥을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자연친화적(?)인 ㅎㅎㅎ 온돌 건조대가 귀엽지요?
베이스 캠프에서 차갑게 식은 밤공기를 달구는 모닥불을 지피며 밤 깊어가는 줄 모르고 세상 시름을 불태우면서 가을을
흠뻑 느끼다 왔습니다.
심산유곡 가을 계곡 물소리 함께 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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