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산에서
봄이 오는 고향산을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하늘과 맞닿은듯 보이는 나뭇가지가 앙상해보입니다,
그러나 땅에서는 이처럼 머위같이 봄볕을 즐기는 야생의 생명들이 봄 잔치를 시작했습니다.
계단식 논을 따라 산중으로 더 깊이 올라가보았습니다.
정남향 양지바른 곳에는 생강꽃이 만개를 한채 봄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북동사면 골짜기를 둘러보았습니다.
배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부터 시작될 심산행때는 한번쯤 둘러보고 싶은 분위기가 풍기지요
묵밭 밭두렁에는 야생머위들이 거대한 군락지를 이루며 자라고 있었습니다.
정북사면 골짜기입니다.
주변에 즐비한 삼포들이 역사가 있는것들이라면 아마도 저 어딘가에는 올 여름 많은 사람들에게 '심봤다'하는 즐거움을 선물해줄만하겠지요
산괴불주머니입니다.<----틀리면 지적 좀 주세요 ^&^*
생약명은 황근이라고하며 맛은쓰고 떨으며 성질이차고 독이있습니다.
살충 해독 청혈 이뇨의효능이있고 옴 버짐 종기이질 복통 뱀이나 벌래에 물린데 폐결핵으로인한 각혈에 쓰이지만 전문가가 아닐경우 위험함으로 주의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심메자리 탐색을 끝내고 백하수오 산행을 잠시 즐기던중 만난 반가운 씨방입니다.
이처럼 씨방숫자가 적은 경우 지하경은 대체로 튼실했습니다. 즉 씨방숫자와 지하경 상태는 반비례경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헉~그런데 이게 왠일~
싹대줄기가 지면부에서 뚝 끊겨서 대롱 대롱~ㅡ,,ㅡ;;
한참동안 주변을 정밀 탐색한끝에 드디어 뇌두와 연결된 줄기를 반갑게 찾아내었지요
이처럼 자연에서 선물을 받는데로 반드시 씨방에 남은 씨앗과 채취한 지하경 뇌두부분을 잘라 주변에 되묻어 주고 오는것으로 자연에 보답하는것을 잊지않는다면 앞으로 십년 이십년후에도 우리는 우리 산하에서 백하수오 씨방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볼수있을것이라 믿습니다.
오늘 봄산을 누비며 얻은 과분한 선물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갈수록 점점 짧아져만 가는 봄은 산골짜기 속으로 깊이 깊이 찾아들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