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봉우리

휴일 산행

자연인206 2009. 12. 14. 12:12
반응형
SMALL

 

전날 송년회 자리에서 과음한 숙취도 풀겸 산보삼아 산행을 하기로 하고 충청도 제천지역 산골짜기에 도착해 발길 닿는대로 다니다보니 소나무잔나비걸상버섯이 도라지 잔대보다 먼저 인사를 했습니다.

강원도 사람들은 이를 송상황이라 부르며 속이 불편할때 주로 다려 먹는데 그러면 속이 그렇게 편안해져 좋아한답니다.

 

 

1번, 느타리 처럼 보이는 이 버섯은 무었일까요?  꽃잎 우단버섯과 좀 닮은듯도 한데 아시는분 계시나요?

숙주는 소나무 그루터기이며 갓 모양은 아래와 같은데 재질은 좀 질기고 쫀득한 편이고 특이한 냄새는 없었습니다.

 

 

갓 모양입니다.

 

 

배면 입니다.

 

 

도라지,잔대,지치를 목표로 산행을 시작했는데 오전시간내내 한뿌리도 구경을 못하고 ㅎㅎㅎ 산정부근에서 하수오 구름털씨앗이 있어서 바람 방향을 역추적하며 하산을 하다 만난 백하수오의 씨방들입니다.

올해는 가물어서 씨방에 저처럼 검은 빛이 강하다고 하니까 하수오 산행시 하얀 새부리만을 연상하시며 산행하다 놓치지 않으시기를 ~

 

 

하수오 줄기도 눈에 많이 익혀 둘수록 수색시 도움이 많이 되겠지요 

 

 

싹대가 두개 올라와 있어 지하경의 세력에 사뭇 기대를 가지고 뇌두를 들춰보았는데 이때까지는 기대가 컸었지요

 

 

토질이 배수가 잘안되는 진흙구간이어서 작업하기는 좋았는데 하수오 생육환경에는 너무 습해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숨겨진 나신은 이처럼 "에게게"~였지요~

 

 

수거작업을 마치고 아직 미쳐 터져 바람을 따라 출가하지않은 씨방 하나를 취해 주변에 골고루 묻어주고 왔답니다.

하수오는 최적한 환경에서 씨앗이 착상을 하면 우리가 알던 것과 달리 무척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특징이 있다고 하니까 자기땅이 있으신분들은 씨앗을 구해 한번 노지재배를 시도해보시는것도 좋을듯~

 

 

 2번, 이 버섯은 무슨버섯일까요?                                     팽나무버섯 또는 팽이버섯이라고 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재배한것의 경우 빛깔이 하얀색인데 야생은 이처럼 황금빛을 띄고 있는게 차이가 있습니다.

 

 

마당쇄님께서 준비해오신 샌드위치로 맛있게 점심 식사를 하고 2차 산행지로 이동하여 막 입산하자말자 발견한 복령나무

사실 복령채취는 한번도 해보지를 않아서 나무 특징만 숙지해두었다가 발견한것이어서  복령 전문가를 자처하시는 지인을 급히 호출해 큰기대를 갖고 복령탐침을 시작했습니다.

복령나무는 이처럼 나무가 사각형 조각으로 섞어가는 특징을 가진답니다.

 

 

복령나무아래로 약 7~8m를 저렇게 탐침봉으로 땅을 찔러서 하얗게 복령이 묻어나오는곳을 찾으면 그곳을 파 복령을 채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곳은 돌이 너무많은 토질이어서 30여분 이상 수고만 하고 결국은 아쉬움만 남기고 발길을~휙

 

 

본격적인 주변산 수색을 시작하자 도라지와 잔대 싹대들이 이렇게 마른 모습으로 눈에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지치 씨앗입니다. 폰카라서 조작 미숙으로 촛점이 반대로 잡혀있어서 그런데 뿌옇게 촛점이 안맞은 상태로 하얀 은단같이 보이는것이 지치씨앗이랍니다. 수색을 하실때는 주로 양지쪽 산자락에서 저렇게 하얀 씨앗이 매달린것을 집중력있게 보시면 지치를 찾으실수있겠지요

 

 

지치 싹대는 이렇게 흑갈색 바탕에 하얀 실털같은게 붙어있어서 얼핏보면 잿빛같이 보이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하수오,버섯,도라지,잔대,지치까지 잡마니 임무에 충실한 하루를 보내고 왔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제천 마당쇄님 처가에 들려 손두부 포식도 하고 돌아와서는 지인댁에서 싱싱한 고라니 샤브로 마무리를 해서인지 우려했던것보다 전혀 피로감을 느끼지않고 월요일을 시작하게되었네요~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