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묵 만드는 법
도토리 수확뉴스가 여기저기 들려서
잠시 짬을 내어 지인이 알려준 도토리 구광자리가 마침 삼실 근처여서 씩씩하게 산을 찾아 올라갔습니다.
뭐 강원도 왠만한 산은 심찾는답시고 이리저리 헤집어 다녀본터라 땅에 떨어져있는 도토리 줏어 담는거야 대수겠냐면서 자신만만이었던게 사실입니다.
그치만 실상은 장난이 아니더군여
후기에 올라온 도토리 사진보면 걍 산에가서 물퍼담듯 줏어담으면 되는줄 알았거던요 ㅋㅋㅋ
근데 도토리가 저만 기다렸다가 쭈루룩 떨어져 모여있는것이 아니다보니 여기 하나 저기 두개 저 밑에 한개 이쪽에 몇개 ~
한개를 줏어도 한번 구부렸다 섯다를 해야하고 열개를 줏어도 마찬가지이다보니 완전 중노동이 따로 없더군요
그래도 몇일전에는 인터넷 도토리 후기 사진보고 암생각없이 강화도로 달려갔다가
미처 영글지도 않은 도토리만 보고 빈손으로 되돌아왔었는데
이번엔 ㅎㅎㅎ 적지않은 양을~~
실은 어제까지 도토리랑 상수리랑 뭐 그게 그건줄 알았답니다.
제가 살았던 고향에서는 통칭해서 그냥 참나무열매는 꿀밤이라고 불렀거던요 ㅋㅋㅋ
그런데 어제 알고보니깐 서로 다른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더군요 ^&^*
오늘은 그래서 자신만만하게 도토리나무를 찍어왔습니다.
강화도에서는 이제 막 영글고 있던 도토리가 경기도 남부지역에서는 이처럼 벌써 다 익어서 떨어져 지천에 깔려있더군요
그런데 도토리 줍기에 한창 집중하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인기척이 들리기 시작해서 둘러보니깐 부지런하신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랑 아저씨 아주머들이 ㅎㅎㅎ
약 3시간여 동안 줏어모은 양을 집에와서 계량해보니까 12kg정도 되었습니다.
온몸이 욱신거리기는 해도 제손으로 처음 모은 것이다보니 이것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일부는 효소를 담고 나머지는 묵을 만들어 보고 싶은데 집사람이 잘해낼수있을지 ㅋㅋㅋ
다음은 인터넷을 통해 검색한 묵만드는법입니다.
야생 도토리묵 만드는법
1.주워온 도토리를 껍질은 깐다
2.일단 깐 도토리를 햇빛에 바짝 말린다.(이유. 생도토리를 묵가루를 낼때는 묵가루 량이 적다 ) 흐르는물에 쓸려간 양이 많음
3.말린도토리를 다시 물에 불린다..(이작업을 할떄는 찬바람이 불떄 하면 좋다)
이유는 온도가 높으면 앙금이 잘가라앉지를 않는다. 찬바람이 불면 앙금이 잘가라 앉게 때문에 버리는 양이 적어진다
4.물을 두세번정도만 가라 준다 ^^너무 갈아주면 도토리 특유의 쓴맛이 없어진다...
5.물갈이가 끝나면 갈아준다.....
6.갈아주면 한복지 같은것(비슷한것도 됨) 자루를 만든다.
7.그자루에다가 적당량을 집어 넣고 입구를 끈으로 묶는다.
8.큰 다라이(아무거나 ㅎㅎ)에 물을 반정도 담그고 최대한 손가락에 힘들 주고 쪼물쪼물한다..
9.그러면 희뿌연 황토물색이 난다...
10.어느정도 쪼물거리고 자루를 건져 두부판에 놓구 꾸욱 눌러준다.(이물은 첫번째 다라이에 부는다)
11.다른다라이 준비해서 그곳에 또 물을 반정도 채우고 자루 집어 넣구 쪼물쪼물 ( 전 작업이랑 같음)
12.자루에서 붉은색 물이 나올때쯤이 앙금이 다빠져나온것이니(이정도 될때까지 반복작업) 이점 유의하시길..
13.하루이틀정도 되면 윗부분은 맑은물 아래부분은 녹말이 가라앉음
14.그러면 윗물을 쭈욱 따라버리고 앙금을 걷어내서 (알뜰주걱이용 ) 말린다...
15.말리는 작업중 중간중간 가서 뒤집어주면서 손바닥으루 비벼준다.(도토리가루에게 사랑을 ㅎㅎㅎ)
16 다말리면 체에 걸러 친다.(곱게)
묵쑤는 방법
1.비율은 1:6으로 일단 잡는다...도토리가루1컵이면 물6컵..물에 갠다....(풀기) 물한컵준비해서 물량조절용
2.불위에 올리고 주걱으루 계속 저어준다 (잠간 화장실가면 안댐...왜?눌러붙는다)
3.처음엔 찬물이니 불을 쎄게 그다음은 약한불로 저어준다....(보나스 많이 저어줄수록 묵은 더 쫄깃거린다 이점유의!!!!!!!!)
4.그담은 젓지말고 가만 관찰해보기...(묵이 용광로 끓듯 폭폭 방울이 생기면서 튄다)
5.그때쯤 소금으루 간을 마춘다...
6 그다음부터는 묵 뜸들이기......게속저어주면서 지켜본다.
7.주걱으로 떠서 위에서 아래부분으루 흘려볼때 주루룩이면 묵이 무르고..너무 뚝뚝 천천히떨어지면 넘되다.(중간상태여야함)
그러면 다 완성 (틀에 넣구 식혀서 냠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