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봉우리

이게 왠떡 ?

자연인206 2009. 8. 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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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지를 찾아 심 개척산행을 나섰습니다.

산행을 시작한 후 약 1시간쯤 흘렀을 무렵 각구 3형제와 오행 하나가  발견되어 마음을 흥분시키더니

그 골에서는 그것이 전부 ㅡ,,ㅡ;;

 

다시 발걸음을 분주하게 ~

두번째 헤집고 들어간 골에서는 코앞에 나타난 말벌집에 놀라 도망치다 만난 더덕과 잔대만 한주머니 ㅎㅎㅎ

 

점심시간이 지난줄도 모르고 온산을 헤메고 다니느라 허기가 밀려와 시계를 보니 오후2시~

하산을 하려고 내려오다 다시 입산을 해보라며 유혹 하는 산골짜기에 필이 꽂혀서 들어갔는데

 

이게 왠떡~

첫째골에서 3구심이 가지 하나를 잃고 낙엽위에서 인사를 하여 채심을 시작했는데

완전 돌밭 ~ ㅡ,,ㅡ..

힘겹게 살아남느라 뇌두를 죽절로 길게 뽑아올리고 있었습니다. 

 

 

 

그 주변을 수색하자 마치 마름모형 처럼 이쪽 저쪽에서 연이어 4구심과 3구심 그리고 각구심이 저를 새주인으로 맞이하겠다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번째골로 이동중 능선에서 딸은 벌써 다 시집을 보낸 4구가  아직은 청연한 빛으로 ㅎㅎㅎ

 

 

 

 

세번째 골에서 대물 더덕을 만나 작업을 하는데

싱싱한 4구심이 밤송이와 함께 비탈길에 드러 누워서 저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심들도 절기앞에서는 장사가 없는 모양입니다.

옥비녀를 내밀며 새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이웃골 능선측에서 4구심 한채를 더 돋우고

 

 

 

하산길에 마지막으로 또 만난 4구심은 아직까지 붉은 딸을 달고 노랗게 단풍이 든 모습을 한채로 그 위에 자삼으로 보이는 청아한 3구심 한채를  보너스로 안겨주었습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심을 돋우다보니 얼굴은 온통 모기에 물려 ㅠㅠ

 

날씨가 더워 산행하기도 쉽지않은데다가 벌떼 공격까지 경계해야하는 가을산행은 여러모로 힘든점이 적지않지만 이렇게 뜻밖에 심을 만나는 날이면 배고픔과 벌레에 물린 고통까지도 순식간에 잊을수있게 해주는게 심산행의 매력인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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