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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 여행 1일 - 천단공원,왕부정 거리, 북경 서커스

자연인206 2008. 7. 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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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을 끼고 3박4일의 일정으로 가족들과 함께 중국 북경을 다녀왔습니다.

작년 동문들과 함께 다녀왔던 상해 투어때와는 달리 이번 여행은 중국을 대표하는 역사유적을 중심으로 둘러보며 다솔이 다운이가 제2외국어로 선택한 중국의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첫날은 인천공항에서 1시간 30분 가량 비행후 중국 천진공항에 도착하여 대기하고 있던 여행사 버스를 이용해 북경 천진간 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30분정도 이동 북경(서울과 1시간 시차)에 도착했습니다.

 

도착직후 곧장 천단공원-왕부정 거리 - 북경서커스를 관람한 다음 숙소에서 짐을 풀며 북경에서의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북경시 중심부에서 남쪽에 있는 천단공원이었습니다.

천단은 명나라의 영락제 시절 16년에 걸쳐 지은것으로서 오곡풍양을 하늘에 빌기 위하여 많은 고궁과 함께 세운 곳으로  1998년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되었습니다

 

기년전은  높이 38m로서  현존하는 중국 최대의 제사 건조물로서,푸른색의 3층 지붕이 인상적인 천단공원의 중심 건물입니다.

 

기년전은 들보, 마룻대, 못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독특한 공법으로 지었으며, 청나라 이전에는 지붕의 색깔이 위로부터 푸른색, 황색, 자주색이었다고 합니다.

 

 

자금성의 남으로는 천단, 북으로는 지단, 동으로는 일단, 서로는 월단이 있습니다.
이곳은 명 · 청대의 황제가 각각 하늘, 땅, 해, 달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서 당시의 황제들은 스스로를 "천자"라 칭했기 때문에 대자연을 숭배했으며, 하늘과 땅을 숭배하고 제사를 지내는 것은 황제의 중요 업무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역대 황제들의 신주를 모셔놓은 사당(한국의 종묘와 같은 곳)으로서 황궁우 입니다.흰 대리석의 기단위에 세워진 목조 건물입니다.

 

 

황궁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볼거리는 바로 회음벽과 삼음석입니다.회음벽은 황궁우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외벽의 별칭으로'실 전화'와 같은 원리로 둥근 벽을 타고 소리가 계속 회전하여 마치 가까이 있는 것처럼 들립니다.

 

 

삼음석은 황궁우 중앙에 있는 세 개의받침돌이다.북쪽의 첫 번째 받침돌에서 손벽을 치며 메아리가 한 번,두번째 받침돌에서 손벽을 치면 메아리가 두번,세번째 받침돌에서 손벽을치면 메아리가 세번 들려 무척 신기합니다. 천자의 제문 읽는 소리를 울리게 하기 위한 음향 장치로서 천자의 제례행위를 보다 더 신성하고 위엄있게 할 목적으로 개발한것이라고 합니다.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제천의식은 한나라 이후 모든 황제가 치른 것으로 섶을 태워 하늘로 연기를 올려 보내는 의식으로서 이 연기가 천자가 베푼 치정의 결과라고 본 중국의 전통 사상을 담고 있는 천단공원은 전체가 하늘을 닮은 원형과 땅을 상징하는 네모의 형태로 지어졌답니다.

 

 

 

황궁우는 천단에서 내부장식이 화려하고 섬세하기로 유명한 황궁우의 위패가 전시된 내부입니다.

몇몇 기하학적 무늬들과 아치형(궁륭식) 천장은 유럽과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당시의 황제에 봉해진 자들은 스스로를 "천자"로 간주했기 때문에 대자연을 숭배했으며, 천지를 숭배하고 제사를 지내는 것은 제왕의 중요 업무였습니다. 그래서 고대 설계사들은 "하늘" 을 상징하는 건축물을 짓기 위해 힘을 다했다고합니다. 

 

황궁우 우측에 있는 동배전은 태양과 북두칠성, 금목수화토 오행성등의 위패를 모시는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황제가 하늘에 기도하였다는 원구단입니다. 매년 동지에 재궁에서 수신재계한 황제가 여기에서 하늘에 기도를 하였답니다.

 

 

원구단의 한가운데에는 황제가 기도를 올리는 원심(圓心)이라는 둥근 대리석 판이 있는데, 그 곳에 서서 소리를 지르면 자기의 귀에만 크게 반향음이 되돌아 오는 음향현상이 있다는데 워낙 관광객들이 많아서 확인은 할수없었습니다.

다만 황제만이 올라설수있었다는 가이드의 말에 따라 서로 한번 딛고서서 기념촬영을 하려는 사람들로 붐비었습니다.

 

 

천단공원을 나와서 찾은곳은 북경의 명동거리라고 불리는 왕부정 거리였습니다.

이름에서도 암시되듯 과거에는 물맛이 좋기로 유명한 왕가 우물이 있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인사동이나 대학로처럼 차량통행을 금지시켜놓은것이 특징이며 수많은 쇼핑센터가 밀집해 있는곳입니다.

 

과거에 다녀온 사람들에 따르면 동냥을 하는 거지들이 그렇게 많았다고 하는데 올림픽 개막이 몇일 남지않아 공안에서 단속을 심하게 해서인지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노숙자나 걸인들은 전혀 찾아볼수없었지만

거리풍경은 왠지 사람 많은것을 제외하고는 왠지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나라에도 TV를 통해 소개되었던 왕부정의 포장마차 꼬치거리입니다.

갖가지 꼬치를 쌓아놓고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모습이 여느 자본주의 사회 가게와 비교해도 별차이를 느낄수없을만큼 생동감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왕부정거리에서 가진 한시간 가량의 자유시간을 끝으로 북경 여행의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 예약된 북경 서커스공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각종 묘기로 단련된 남녀가 단체로 펼치는 기묘한 장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할정도로 관람시간내내 흥미진진했던것같습니다.

 

어릴적 서커스를 보고싶어하던 나를 위해 어머니가 어려운 발걸음을 결심하시고 읍내 역전앞의 서커스단 공연을 보여주시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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