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마을 체험
주말을 이용해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http://english-village.gg.go.kr/ansan/index.php)를 다녀왔습니다
진작에 매스컴을 통해 이런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렇게 참여해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서울에서도 운영되고있지만 경기 영어마을처럼 가족이 참여할수있고 주말반 형태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없어서 지원을 하였은데 마침 입소가 허락되어 다녀온것입니다
경기 영어마을 안산캠프는 시원한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 선감동이라는 곳의 자그마한 산밑자락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멀리서도 한눈에 영어마을임을 짐작할수있도록 교문을 이색적으로 치장해놓았습니다
교육장과 숙소는 둥근 원형모양으로 설계되어 서로 연결되도록 건축되어 있었는데 넓은 운동장도 야외에 조성되어있었습니다
마을안에는 모든것들이 영어로 표기되어있어 분위기가 교문밖과는 사뭇 다른 인상을 주었습니다
체크인을 하는 사이 아이들은 교육관 앞 조형물을 놀이터 삼아 자기들만의 놀이에 열중하며 즐거워하였습니다
입소 신고를 하는 순간부터 모든 대화는 영어로만 이루어지게됩니다
국어를 사용한다고해서 무슨 벌칙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영어로 대화를 하여야지만 대답을 해주기때문에 눈치껏 영어를 구사하여야만 합니다
체크인을 할때 가족마다 고유번호를 지정받게되는데 이번호는 퇴소할때까지 기억하고있어야만 합니다
제일먼저 입국수속훈련과 숙소 배정을 도와 주게 될 선생님을 소개받습니다
체크인이 끝나면 다른나라 공항에 내려서 입국수속을 할때 처럼 입국카드 작성과 여권검사와 같은 인터뷰를 하고 나서야 가족별로 방배정을 받습니다
무슨이유때문인지 다운이가 투정을 부리며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해서 야단을 치는장면을 다솔이가 촬영한 모양입니다
숙소로 들어가는 모습들입니다
건물 외관은 그리 웅장하지는 않았지만 성냥갑처럼 식상한 네모형태가 아니라 원형으로 처리한 섬세한 건축미가 돋보였습니다
객실로 이동하는 통로 복도도 주변 풍광과 어울려 제법 아늑하고 깔끔하게 느껴졌습니다
객실 하나에는 이처럼 이층 침대가 3개씩 있어서 한 가족이 6명까지는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실내도 현대식 시설물로 잘 단장되어있어서 어느것 하나 불편하지않게 되어있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나서 입소자들이 교육기간중에 지켜야할 수칙도 듣고 인사도 나누는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가벼운 퀴즈 게임이 있었는데 다솔이가 정답을 맞추어 다음문제를 내고 정답자를 찾는 중인 모습입니다
물론 모든 진행과 참여는 오직 영어만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영어에 대한 공포감이 없어보였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나서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메뉴는 양식 뷔페였는데 음식이 깔끔하고 맛도 좋아 순식간에 뚝딱했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영어마을에 입소한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게임과 댄스교육시간이 있었는데 두통때문에 다솔이다운이는 엄마랑만 참여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기상과 동시에 이렇게 모두 모여 요가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창쪽을 바라보며 아침을 먹고 싶었는데 뒷줄에 서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저 자리는 놓치고 말았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맨먼저 시작한 과정은 "책만들기"였습니다
모든 문구용품이 완벽하게 제공되면 교육생들은 정해진 시간안에 영어로 된 책을 꾸미고 만들어야만 합니다
작업중간 중간 선생님들께서 지켜봐주시며 칭찬도 해주시고 질문도 하시며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영어에 대한 친밀도를 높여주는것이었습니다
다솔이가 만든 책 내용과 그림이 훌륭하다면서 또다른 선생님께서 자리까지 잡고 앉아서 한참동안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다운이는 뭐가 그리 부끄러운지 모른척하며 선생님에게 자기 작품을 보여주는것을 꺼려하였습니다
책만들기를 마치고나서 입소전에 신청해놓은 특별과정중 "아트"교육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에게서 시작되었다는 미술작품을 만들어보는 시간이었는데 교육내용을 매순간 저렇게 디카에 담아주었습니다
교육장면을 간간이 촬영하는 모습을 보고서 선생님께서는 가족사진을 촬영해주시겠다고 하셔서 수고를 부탁 드렸습니다
그래서 내친김에 선생님께 부탁해 함께 기념할 사진을 찍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였더니 흔쾌히 들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예술작품 작업이 끝나고나서는 "UNO"라는 카드게임을 배웠습니다
똑같은 수의 카드를 받아쥐고서 같은 색깔의 카드나 같은 넘버의 카드를 갖고 있으면 순서에따라 내놓기 시작해 가장 먼저 카드를 내려놓게되면 이기는 게임이었는데 꽝과 역방향돌기,벌점으로 카드 더받기와 같은 룰이 변수로 작용하여서 모두들 흥미진진 아주 재미있어 하였습니다
오전 특별활동을 마치고 나서 점심식사후에는 신청한 요리시간에 지원자가 너무 많아 멀티미디어실에서 "방송제작" 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내용은 가족별로 카메라를 한대씩 제공해주고 주제를 자유롭게 선정해 정해진 시간안에 영화제작을 하는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은 자연스러운 과정을 통해서 영어학습의 흥미와 동기를 얻게 하는것이 영어마을교육 목표같아 보였습니다
다솔이와 다운이는 "My sister"라는 주제로 코미디 드라마를 제작하겠다며 교장 이곳저곳을 다니며 엽기적인 포즈를 잡으며 촬영하였습니다
편집프로그램으로 촬영해온 영상자료를 활용해 자기손으로 직접 영화를 만들어 보는 재미가 쏠쏠한지 선생님과 같이 너무 재미 있어 하였습니다
교육이 모두 끝나고 "클로징 세레모니"라고 하는 해산식을 가지면서 기다리는 시간에 가족이 함께 만든 책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다솔이는 또 무대위로 올라가서 기어이 발표를 하고서야 내려왔습니다
모두들 퇴소를 앞두고 선생님들께서 교육기간내내 촬영해주신 디지탈 영상 자료를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무대위의 대형 스크린에 방송해주시면서 아쉬운 행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이렇게 방송해준 사진자료는 CD ROM으로 각가족마다 한장씩 무료로 제공해주어 영어마을 방문 기념으로 추억할 수있게 해주었습니다
다솔이와 다운이는 영어마을을 나서며 진심인지 농담인지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 그냥 아빠 엄마만 집에가고 우리는 여기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 우리가 다시 또 올때까지 영어마을아 부서져 없어지지말고 꼭있어조야해"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건만 허용한다면 아이들에게 이색체험으로 또는 영어 학습에 대한 자연스러운 동기부여를 위해서 아주 좋은 프로그램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