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앨범 속으로(돍에서 군생활까지)
지독한 가난속에서도 위로 누나가 둘인 가운데 어렵게 얻은 아들이라서 부모님께서는 이렇게 저의 돍사진은 기록으로 남겨주셨다고 했습니다
사진사의 마을 방문 소식에 어머니께서는 일터로 나가신 아버지와 작은 누나가 빠진 상태로 가족사진을 촬영해주셨습니다
아마도 저때는 제가 초등학교 1학년때였던것으로 기억하는데 막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자말자 손을 이끌고 가셨던것같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 제가 살던 마을 앞산으로 왔었던
소풍날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저와 친구몇명을 불러서 저렇게 기념촬영을 해주셨는데 좌우측으로 제옆에서 어머니와 동생들 그리고 친구들이 저를 지켜보고있는 표정이 지금보니 너무 재미있습니다
저는 왼쪽 첫번째 입니다
형제가 없으셨던 아버님은 사촌을 몇분두고계셨는데 저와는 6촌이 되는 한살위의 형과 중1설날 찍은 사진입니다
우리집은 종가여서 차례를 우리집에서 모셨기때문에 설날이면 방안가득 가족들로 정담이 넘쳐흘렀습니다
아마도 중2 봄소풍때였을것입니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 검정교복을 입고 당시 유행하던 짝다리(ㅎㅎㅎ)를 잡고 서있는 모습이 유치하기 그지없습니다
동해로 수학여행갔을때 낙산사 쯤되는 곳으로 기억됩니다
처음본 바다가 그렇게 황홀경이었는데 ...
어디인지 기억도 가물거리는 곳에서 남겨놓은 고등학교 수학여행당시 추억사진입니다
고등학교 몇학년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도 1학년때 갖기도 하고 만능 생활복이었던 교련복에
샌들을 신고 어디론가 친구들과 놀러가는 길에 찍었던 모양입니다
대학1학년 여름방학때였을것입니다
고향친구들과 같이 고향에 있는 문경새재로 놀러갔을때 제1관문부근 계곡이었을것입니다
보병으로 입대를 한 저는 일병5호봉쯤되었을 무렵 수송부로 차출이 되어 운전병이 되었습니다
굳은 작업이라고해서 휴가증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하는 말에 수송관과 선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받은 보직입니다
다행이도 당시 동기들중에서는 아무도 이 차를 맡겠다고 하지않아서 어렵지않게 맡게되었습니다
정말로 휴가증은 복터지게 많이 받았습니다
당시만해도 군부대에서는 저처럼 비무장지대내에 숲이 무성한 구릉을 찾아 수거한 오물을 무단
방류하였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저는 자연앞에 큰죄를 지은셈입니다 ...ㅠㅠ
짚차 운전병은 운전기량이 제법 좋은 친구들에게 배정을 하였는데 저는 당시 운전실력이 꽝이어서
ㅎㅎㅎ 그냥 폼만 잡아보았었답니다
비무장지대로 운전을 갔던 어느날에 선탑자 하사관의 도움으로 추억을 남기게되었습니다
운행도중 선탑자가 볼일을 보러 간사이 몰래 촬영한 최전방 휴전선 철책의 추억사진입니다
지옥같았던 병영생활을 3년씩이나 견디었다는게 지금은 꿈같기만 합니다
철책선의 삼엄한 경계를 풀고 남북이 자유로이 오가는 평화로운 시간속에 다시 저자리를 찾아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