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투어 21 - 벨기에 브뤼셀
룩셈부르크 관광을 마치고 벨기에 브리셀에 도착한 시각은 6시가 채 되지않았었지만 유럽의 겨울은 해가 워낙 일찍 지는 지역이어서 깜깜했습니다.
시내로 들어선 버스가 저녁 식사가 예약된 중앙역 부근으로 이동하자 식당 옆에 있는 현대식 빌딩이 화려한 네온을 뽐내며 갖가지 색상으로 변신을 하며 12월 성탄을 축하하고 있었습니다.
석식후 숙소에 여장을 풀고 곧장 내려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자 유네스코 보존지역이라고 하는 그랑팔라스광장의 야경을 관람하러 길을 나섰습니다.
숙소에서 멀지않은 곳이어서 도보로 이동을 했는데 고가차도 아래 담벽에는 화려한 채색의 벽화가 낙서와 어울려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1691년 제롬 뒤케누아라는 조각가에 의해 탄생한 브리셀의 명물 오줌싸게 동상입니다. 한때 프랑스의 루이 15세가 모셔가기까지 한 역사적인 인형이지만, 잔뜩 기대하고 찾아갔다가는 실소를 금치 못하는데 그 이유는 60cm를 넘지않는 조그만 크기와 묵묵히 볼일 보는 데만 열중하는 모습때문입니다. 실제로 코펜하겐의 인어공주 동상과 함께 유럽 양대 썰렁함의 불명예를 다투는 명물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주변 상점들에는 이곳을 찾는 관강객들을 대상으로 오줌싸게 동상 기념품을 다양하게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청사 한켠에는 손으로 한번 만지면 천국을 갈수있다는 성물이 있어서 누구나 한번씩 매만지고 지나갔습니다.
1402년에 완공된 그랑 플라스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건물인 브뤼셀 시청사입니다.
청사 중앙의 뾰족한 탑은 96m에 달하며 고딕 양식의 건물로서 275피트의 건물 꼭대기에는 악을 물리치는 브뤼셀의 수도시인 성 미카엘이 황금빛의 구리동상으로 서있고, 종루에 올라서면 브뤼셀의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고 합니다.
다른 건물들이 1695년 프랑스군의 폭격으로 한차례 파괴되었지만 재건하여 1402년엔 왼쪽이 완공되고, 오른쪽은 1444년에 완공되어 건축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또한 각방에는 색실로 짜여진 직물류의 벽걸이들이 아름답게 장식되어있습니다.
시청사의 오른쪽 맨 아래에는 여행 정보센터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곳에선 각종 공연물의 안내와 교외 단체 관광, 시내 지도, 숙박 정보 등을 제공받을수있습니다.
그랑플라스 광장 중앙에 위치한 시청사에서는 음악에 맞추어 갖가지 빛깔로 화려한 영상쇼를 연출하여 광장을 가득 메운 관광객들은 추위도 아랑곳하지않은채 연신 탄성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시청사 영상쇼를 관람하다 늦은시각까지 성업중인 쇼핑거리를 둘러보았습니다.
브뤼셀 시내 시청사 인근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에도 예쁜 조명을 밝혀두었습니다.
이외에도 그랑플라스광장 주변에는 왕궁과 초콜릿으로 유명한 벨기에의 초콜랫 박물관이 있어 생산과정을 견학할수도 있다고하는데 우리 일행은 시간이 늦어 입장하지못했습니다.
주어진 자유관광시간에는 영락없이 아이쇼핑이 최고입니다. 따뜻한 매장안에서 구경만 해도 배부른 각종 이색 상품들이 한가로운 저녁시간을 떼우기에는 그만이었기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