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마산 자연 휴양림
검마산은 경북 영양군 수비면 신원리에 소재하며 해발 1,017m로 울진군과 경계를 이루고있습니다
이산은 태백산맥의 지맥이 동으로 내려와서 백암산으로 뻗어가는 중간에 위치하고 산세가 하늘높이 솟은 거산을 이루어 웅장하게보이고 산복부 이상은 흑갈색의 암석으로 형성되었으며 산정부에는 수목이 무성하지 못하고 돌산으로서 석골이 공중에 솟긴것이 그 형상 또한 험준하고 뾰족하여 흡사 칼을 빼어든것같아 검마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산은 향기 높은 산나물이 많이 나며 여기서 약 700m 거리의 산자락에는 이조 중엽까지도 큰사찰이었던 검마사터가 있고 현재는 불상및 탱화를 모신 암자만이 남아있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하룻밤을 통나무집에서 묵고 다음날 아침해를 산속에서 맞이했습니다
입구에서 마주한 휴양림 전경입니다
방학도 시작하지않은 평일이어서 우리 가족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어서 절간처럼 조용하기만하였습니다
현대식으로 잘 단장해좋은 취사장입니다
여름철 야영객을 위한 샤워장이라고했습니다
휴양림 이용객을 위한 공중화장실입니다
여름철 야영객들에게 대여하는 야영장의 텐트를 치는 데크입니다
우리가 묵었던 통나무집입니다
이층으로 된 통나무집이 두동있었는데 각동마다 1,2층으로 객실이 여러개 있었습니다
서둘러 아침식사를 마치고 검마산행을 하기위해 통나무집을 나섰습니다
몇일전 내렸는지 하얀 눈이 낙엽위에 쌓여있었는데 다솔이 다운이는 자기가 그 눈을 처음 밟는것에 너무너무 행복해하였습니다
산허리에는 곳곳에 태풍으로 쓰러져 누운 나무기둥들이 저렇게 즐비하였습니다
쓰러진 나무 기둥을 토막내서 저처럼 여기저기 쉼터처럼 나무의자를 만들어놓았습니다
산길을따라 나그네들의 지친 몸을 가눌수있게 곳곳에 통나무 의자가 자리를 지키고있었습니다
눈쌓인 차가운 계곡을 지나 마치 가을인듯 착각이 일만큼 푸짐한 낙엽지대를 지나갔습니다
다른날과 달리 산에서 지치지않고 오름을 헤쳐올랐던 다운이는 자기 몸보다 두꺼운 나무기둥에 숨어서 장난까지 하는 여유를 부리며 뒤쳐져오는 언니와 엄마를 기다렸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량이 늘어가는 만큼 운동지도에는 무심했던 까닭에 산에서 그렇게 다부진 모습을 보였던 다솔이가 이제는 몸이 둔해져 다운이의 도움을 얻으며 비탈길을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산중턱에서 올려다본 겨울 산의 하늘은 눈부실정도로 푸르렀습니다
산정상에 다가 갈수록 북쪽에서 밀려온 쌓인 눈이 산길을 뒤덮고 있었습니다
산짐승들이 먼저 밟고 간 발자욱을 따라 얼마남지않은 정상을 향해서 발길을 옮겼습니다
미끄러운 눈길과 비탈진 언덕길에서도 다운이는 작대기 하나를 다솔이와 나누어 잡고 힘들어하는 다솔이를 대견하게도 끝까지 이끌어주는것이었습니다
저만치 앞서가는 엄마를 따라 다운이의 가이드를 받으며 다솔이는 우직한 발걸음을 옮겨갔습니다
정상에서 검마사터로 이어지는 급경사길을 타고 내려갈려고했던 계획은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아이젠이 없는 다솔이다운이를 데리고 하산하는것은 위험할것같아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분기점에서 검마사터로 이어지는 작은 계곡에 난 통나무 다리입니다
산등성이와 산등성이 사이 양지바른 넓은 터가 바로 검마사터라고했습니다
지금은 절터만 덩그러니 남아있는데 한켠에 있는 암자의 문을 열어보니 이처럼 불상과 탱화가 모셔져있었다
얼마전에도 누군가 다녀간 모양인지 양초와 소주병이 보였습니다
검마사터에 지금은 산림청에서 조성해놓은 자생식물재배지가 자리잡고있었습니다
미끄러운 눈길을 언제 올라갔다왔는지 모를만큼 천진한 웃음으로 빈의자에 주인처럼 자리를 채우고있는 다솔이와 다운이입니다
검마사에 불자들의 발길이 넘쳐날때부터 자라고있었을것으로 여겨지는 고목밑에는 깨어진 기와장들이 유물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절터를 지키고있었습니다
하산로 바위틈에 자라고있던 고드름을 발견하고는 가서 한개씩 따서는 아이스크림처럼 입에 물고 내려왔습니다
다솔이는 고드럼을 손에 잡은게 믿기지않는지 얼마나 신통해했는지 모릅니다
다운이도 다솔이언니를 따라 흉내를 내보는데 무척 쑥스러운모양입니다
휴양림은 곳곳에 이처럼 테마를 갖춘 볼거리를 제공하고있었습니다
무대와 관람석을 갖춘 야외공연장도 숲속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여름이면 저 계곡에도 수많은 인파들로 몸살을 앓을테지만 겨울계곡에는 물까지 말라서 아쉬웠습니다
검마산을 내려와 라면으로 가볍게 점심을 떼우고 휴양림에서 30분정도 거리의 울진군 온정면에 있는 백암온천을 다녀왔습니다
백암온천가는길에는 九珠嶺이라는 재를 넘어야하는데 산세가 얼마나 높고 아득한지 모릅니다
구주령은 영양군과 울진군을 가르는 군경계령으로서 영양군 수비면에서 울진군으로 이동하려면 반드시 거쳐지나가야만 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길이 얼마나 구불구불한지 아마도 9개의 구슬이 걸린 재라는 의미는 구불구불한 길이 만들어내는 형상이 마치 9개의 구슬같다는 뜻이 아닐까하고 혼자 생각해보았습니다
구절양장같은 구주령길을 표현해보려구 이곳저곳에서 촬영을 시도해보았는데 시야를 가리는 잡목들때문에 중턱정도내려와서야 겨우 한장면을 잡았는데 의도한 풍경을 나타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백암온천이 있는 온정면에 도착하여 노점상을 하시는 할머니 몇분에게 여쭈어보았더니 물이 가장 좋다는 집으로 소개를 받은 조선호텔이라는 간판을 건 온천으로 들어갔습니다
입장료는 성인의 경우 5천원이었는데 호텔 에서 4만원을 내고 하루 숙박을 하면 온천은 무료라고했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백암산행을 하고 호텔에서 하루 묵고 온천도 즐기는 여행은 한번 다녀올만한 코스같았습니다
더구나 온천물이 소개하신 분의 말씀처럼 아주 만족할만큼 좋았습니다
온천을 마치고 대게를 맛보기위해 바닷가를 찾았습니다
대게하면 얼핏 영덕이 떠오르는데 같은 어장을 놓고 인접한 영덕과 울진이 서로 자기 지역 특산물이라고 경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영덕에 조금 못미친곳에있는 울진의 후포항으로 갔습니다
해변 산밑에는 벌써 어둠이 내려앉고있었습니다
어둠이 내려앉는 산 맞은편 방파제에는 아직 그래도 해거름이 남아있었습니다
갈메기들도 피곤한 하루를 갈무리하려는듯 선상에 자리를 잡고 나란히 몸을 움추리고 있었습니다
이곳 저곳 둘러보다 수협공판장이있는 부두에서 게를 사기로 하고 흥정을 시작했습니다
게 시세는 대중없었는데 살아있는 큰게는 1마리에 2만원부터 다양했고 냉동게는 훨씬 싸서 쇼핑 노하우가 없는상태에서 무었을 사야할지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걍 값이 싼 냉동대게를 시장에서만난 사람들과 같이 20마리에 4만월을 주고 공동구매를하여 반씩 나누기로 했습니다
시장한켠에서는 게를 5천원을 받고 즉석에서 쪄주어 숙소로 돌아와서는 바로 먹을수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