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
오리만찬
자연인206
2004. 12. 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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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하고서 저녁시간에 맞추어 일산 백마마을에 오리 고기전문점 가나안농장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전원도시의 한켠에 자리잡은 곳이어서 인지 음식점 풍경치고는 제법 호젓하고 운치있는 그런곳이었습니다
늘 사람들로 붐비어 뜰에는 이처럼 화로를 만들어놓고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에게 따뜻한 온기와 추억을 심어주었습니다
식당안에는 가마솥을 벽난로 대용으로 삼아 이렇게 구수한 장작불을 지펴주어 분위기를 더욱 편안하게 연출하고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밑반찬들과 함께 오리요리가 나오는데 고기와 주류를 제외하고는 모두 셀프로 운영되는 곳이었습니다
화력은 천연 숯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오리고기의 맛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우기 담백하고 연한 육질만이 혀속에서 느껴질 뿐 오리특유의 그어떤 역한맛은 전혀 느껴지지않았습니다
11시쯤 헤어져 서울로 나오는 버스를 타고 당산까지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순식간이었습니다
좀늦은 시간이기는 했지만 버스 3정거장정도 되는 집까지 운동삼아 걸어서 와보았습니다
술도 깨고 혼자 이런 저런 생각들도 할수있어 초겨울 밤바람을 맞고 거닐어보는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네로 들어서자 아파트 단지 입구에 벌써 성탄츄리가 따뜻한 빛을 내며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또 한해가 저물어가는 모양입니다
무엇하나 뚜렷하게 해놓지 못했지만 나의 30대 마지막 겨울은 이렇게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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