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

시주오카에서 하룻밤

자연인206 2004. 10. 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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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캐슬에서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아침은 호텔에서 패키지로 제공하는 양식을  구내에있는 로즈가든이라는 레스토랑에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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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었으면 집에서 여간해갖고 먹지않는 아침이었지만 객지에서는 기꺼이 먹었습니다

몸이 아프면 객지에서의 여행길도 엉망이 되기때문입니다

뷔페식이어서 접시를 들고 이것저것 조금씩만 담아왔는데도 그릇이 몇개나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종류의 식사가 익숙하지않아 먹는둥 마는둥하였더랬는데 이제는 이것들을 몽땅 다 먹고서도 또 한번더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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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접시에 담긴것들을 모두 바닥내고서야 둘째날 아침식사를 마쳤습니다

집에서 가족들이 보았으면 아마도 대단하다고 칭찬했을 만큼 포식을 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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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기로 유명한 일본택시 입니다

뒷문은 자동으로 운전석에서 제어되며 기본료가 우리돈으로 약7천원정도 하는대신 운전기사의 서비스는 호텔보이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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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역광장 바로 앞에 있는 환승역의 자전거 전용 주차장입니다

이 사람들은 대도시에서도 자전거타기가 우리처럼 더이상 어색한 풍경이 아니었습니다

남녀노소 할것없이 자전거 바퀴를 굴리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미련하리만큼 주구장창 큰길에서 마을 버스를 기다리는 우리들과는 대조적일 만큼 역동적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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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도로에는 중앙 분리대에 이처럼 나무를 심어 구분해놓은 곳이 자주 목격되었습니다

보기도 좋고 대기 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전용도로의 공기도 정화하고 일석이조인것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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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에 있는 한 편의점에 들어가보았는데 그기 주류코너에도 우리나라의 대표 소주 진로(오른쪽 맨밑)가 반갑게 자리를 잡고있었습니다

비록 상표는 북한산처럼 촌스러운 모양이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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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를 향해 버스는 긴 터널을 지나고있습니다

저만치 훤하게 비춰지는 끝이 보이는 길은 검은 터널의 두려움도 가시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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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위해서 들린 일본식 전통 음식점입니다

지붕에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꽂아놓은 장식물이 무었인지 알아보지못해 아직도 궁금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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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입구에는 이처럼 주메뉴에 대한 이미테이션을 예쁘게 전시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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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우동요리라고했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자극적인 맛은 나지않아도 야채와 생선을 우려서 그런지 국물맛이 된장국처럼 입에 딱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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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주오카에 있는 무량사라는 전통사찰입구에 걸려있는 부적같은 것들입니다

사람신체가 그려진곳에 자기가 아프거나 약한부분을 표시해서 걸어두면 절에서 기도로 그부분을 치료해준다는 뭐 그런 속설이 있는 모양입니다

물론 저것도 시주를 해야지만 사서 걸어놓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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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하는 암자 내부입니다

우리처럼 커다란 황금불상은 보이지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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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같기는 하지만 우리가 자주 보아왔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서 낯설기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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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찰로 치면 대웅전쯤되는 본당앞에서 기념촬영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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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한쪽에는 작은 정원을 꾸며놓고 불상에서부터 아래로 약수물이 흐르게 하여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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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본당 내부 전경입니다

황금빛의 악세사리들이 번쩍거리며 온 실내를 장식하고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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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관광을 오는 구경꾼들을 주차장에서 붙잡으며 과일 노점상을 하는 부부의 모습입니다

특이한 점은 먼지가 많이 나서 인지 비닐로 포장을 해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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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원이라는 전통 여관 베란다에서 바라다 본 해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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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숙박시설은

 

특급호텔(2만~3만엔/1박), 비지니스호텔(7~8천엔/1박), 여관(1만~6만엔/1박), 팬션(8600엔/1박), 민숙(우리나라의 민박과 유사하며 2끼 식사포함 6500엔/1박), 국민숙사(리조트나 국립공원 지역에 있으며 2끼 식사포함 6500엔/1박), 유스호스텔(회원의 경우 2500엔/1박)로 나누어진다고합니다

 

우리가 묵은 동해원은 전통 여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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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전통여관에는 다다미가 깔려있으며 문은 후스마라고 불리는 장지문으로 되어있고 가구는 낮은 테이블 하나정도거나 혹은, 창문이 있는 작은 다락마루나 테이블 세트가 놓여 있는 베란다가 있습니다.

그리고 벽에는 묵화액자로 수수하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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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는 냉장고와 커피 포터 그리고 싱크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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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은 객실은 베란다 넘어로 해변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곳이어서 전망이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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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타로 갈아입고 10층 스카이 라운지로 가서 일몰을 보았습니다

날씨가  좋은 편이 아니어서 화려한 석양은 아니었지만 해지는 모습을 온전하게 볼수있어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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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를 일본의 다도해로 떨어지는 저 해가 우리나라 서해 어느 수평선에서도 걸려있을거라는 생각을 하며 한참동안 바닷바람을 맞다가 객실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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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었던 대연회장입니다

일본 사무라이 식으로 상석과 일반석으로 자리를 뚜렷하게 구분한 문화는 아직도 연찬회장의 표준인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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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노 차림의 여직원은 서비스를 하는 내내 고객의 부름을 받으면 저렇게 무릎을 꿇은 자세로 정성을 표시했습니다

그런데 저런 정성스러운 서비스 자세는 남자직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처럼 지극한 복종심의 표현은 상대방의 어떤 마음도 다 열어 놓게하고 따뜻하게 녹이게 하는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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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덮고있는 전지로 된 상보에는 오늘 요리에 등장하는 식재료들이 그려져있었지만 벗긴후에 상에 어떤 모습으로 차려져있을까하고 호기심이 자꾸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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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를 벗겨내자 마침내 저녁요리의 모습이 화려하게 그 모습을 들어냈습니다

아마도 최고급 전통 코스요리인 모양이었습니다

일차로 차려진 이 요리 이외에도 몇가지가 더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가서 이런 요리를 먹으며 이런 시설좋은 여관에서 여행을 하기란 사실 꿈같은 희망사항이긴 하지만 막상 그 주인공이 되어서 느끼는 행복지수는 잠시 꿈을 꾸는 것처럼 잘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온전히 내 힘으로 내뜻에 따라 하는 여행이 아니어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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